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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태극기부대는 개인숭배집단…북에선 수령이라 해”

기사승인 2018.10.24  09: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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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책, 태극기부대까지 다 모으면 그냥 역사의 쓰레기통에 퐁당 빠진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태극기 부대는 개인숭배집단”이라며 “특정 개인이 국가보다 높은데 북한에서는 수령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23일 밤 방송된 KBS1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가보다 더 높은 존재로 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헌법보다도 더 높은 존재로 본다, 결국 이분들은 헌법을 부정하게 된다”며 “헌법에 의해 박 전 대통령이 탄핵 되니까 헌법이 용서가 안 되는 것”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그는 “탄핵 국면 당시 헌법재판소를 없애라고 데모하고 이정미 등 헌법재판관들을 테러 협박했다”며 “특정한 개인과 헌법이 충돌할 때 진정한 보수는 헌법 편을 들지만 개인숭배자들은 개인 편을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북한은 헌법 국가가 아니다, 수령 국가이다”라며 “한반도에 사실 수령이 두 사람 있다, 북에 한명, 남에 한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이런 개인숭배론자들을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라고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발 보수대통합에 반대했다. 

또 “자유한국당 내에는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이 60명,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이 50명 정도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은 22일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서 태극기부대에 대해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고 직전 대통령을 구속시켜서 추락한 국격을 걱정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당시 집회에서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했다, 헌법이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넣는 것을 못 참는 것”이라며 “또 당시 야당 정치인들을 공개 처형하라고 폭력을 선동했다”고 상기시켰다. 

하 최고위원은 “국격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폭력이 아니라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전 위원이 당시 일을, 역사를 왜곡할 필요까지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전 위원의 발언들을 보면 어떻게 1년전 있었던 일을 감쪽같이 속이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은 태극기부대의 제1공적, 같이 하기 힘들다”

유승민 의원의 입장과 관련 하 최고위원은 “태극기부대의 제1공적이다”라며 “공동 1위로 비슷하게 잡아먹으려고 하는 사람이 김무성 의원, 3번째가 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과 기름이다, 같이 하기 힘들다”고 유 의원의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무성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상태. 지난해 11월 6일 김무성‧주호영‧김용태 등 바른정당 의원 9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김무성 의원은 “모든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보수가 통합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된다는 가치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2017년 11월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탈탕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홍철호,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보수통합 노선과 관련 하 최고위원은 “지금 냉전보수가 평화보수로 바뀌는 게 시대의 흐름”이라며 “그러나 태극기부대는 반공보수다, 여전히 북한까지도 다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차이를 짚었다. 

그는 “비핵화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런 보수는 전쟁보수, 사실 극우다. 헌법을 부정하는 것도 극우다”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하 최고위원은 전원책 위원에게 “혁신을 안 하면 지금 다 죽는다”며 “전 위원은 보수 부활이 아니라 보수 공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혁신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보수가 바뀌기를 바라는 것이지 어중이떠중이 묻지마 대야합이 아니다”며 “태극기부대까지 깡그리 다 모으면 그냥 역사의 쓰레기통에 퐁당 빠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보수의 괴멸이다, 왜 죽는 길로 가는가”라며 “전 위원은 정신 좀 똑바로 차리시라”고 말했다.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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