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악어와 악어새’ 朴정권과 조선, 한은 금리인하 압박

기사승인 2018.10.22  10:30:17

default_news_ad1

- KBS, 안종범 메시지 입수 “강효상과 논의.. <조선>, 약속대로 세게 도와줘”

박근혜 정권이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과정에 조선일보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KBS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문자메시지를 입수, 2015년 3월 한은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대로 인하하기 직전 안 전 수석과 정찬우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 이 문제를 사전 논의한 사실이 안 수석 휴대전화에 남아있었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2월 정 부위원장은 안 수석에게 “강효상 선배와 논의했다”면서 “기획기사로 세게 도와주기로 했고, 관련 자료를 이모 씨에게 이미 넘겼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 <이미지출처=KBS 보도영상 캡쳐>

‘강효상 선배’는 현 자유한국당 의원으로, 당시는 조선일보 편집국장이었다. 여기서 이모 씨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급 기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실제로 이 기자 이름으로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한국은행을 비판하는 연속 기사가 나갔고, 보도 직후 정 부위원장이 안 수석에게 “조선이 약속대로 세게 도와줬으니 한은이 금리를 50bp, 즉 0.5%p 내리도록 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 <이미지출처=KBS 보도영상 캡쳐>

2015년 3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성장세가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서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로부터 석 달 뒤 0.25%p를 더 낮춰 결국 금리를 0.5%p 인하했다.

하지만 KBS 보도와 관련해 강효상 의원은 정부 측으로부터 기사 청탁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기사가 작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SNS에 “보수언론과 박근혜 정권의 관계는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였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군요”라고 적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박근혜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했던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더 이상 직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며, 아울러 “국회는 국정조사 등이라도 해서 당시 조선일보 편집국장이었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박근혜 정권 청탁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