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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염 “교황 방북, 트럼프 큰 숙제 안아…공적 딴 데로 갈판”

기사승인 2018.10.19  12: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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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일정으로 방북할 수도 있고 방중 일정 맞춰 갈 수도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로마 바티칸 교황궁 교황 집무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묵주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 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큰 숙제를 안았다”고 말했다. 

성 전 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모든 공적이 딴 데로 갈 판”이라며 이같이 의미를 짚었다. 

그는 “김정은씨가 만약 교황의 방문을 받고 손을 잡고 그분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고 그래서 국제사회에 대한 커밍아웃을 정말 과감히 풀어버리면 트럼프는 어떻게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성 전 대사는 “그러니까 서둘러서 대북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니면 다 깽판을 내서 엎어버리거나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을 짚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절묘한 한 수를 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이 초청하면 무조건 응답, 나는 갈 것이다”고 답한 것에 대해 성 전 대사는 “마치 초청장 기다리고 계셨다는 듯이 (답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아주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응답했다”며 “아마 세계 언론이 놀랐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성 전 대사는 “교황이 2018년만 해도 거의 10번 가량 한반도 얘기를 했다”며 “그만큼 한반도의 남북문제와 북핵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으로 뵀던 요한 바오로 2세부터 강제로 분할돼서 전쟁을 치르고 이데올로기 분열을 지금까지도 겪고 있는 한국에 대해 굉장히 가엾어 하는 시선이었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가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응답은 정말 우리 국민에게 밝은 희망을 준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방북 시점에 대해서는 성 전 대사는 ‘생각보다 빨리 진척될 수도 있지만 중국 방문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성 전 대사는 “바티칸이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푸는 문제를 가장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의) 애국 교회를 중국 교회로 인정하고 거기서 지명하는 후보자들 중 한 사람을 교황이 낙점하는 주교 임명까지 거의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풀리면 틀림없이 가까운 시일 내에 (교황이) 중국을 방문하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그때 (방북이) 같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성 전 대사는 “혹은 정말로 한반도 사태가 절실하다고 교황께서 판단하신다면, 단독으로 찾아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세현 “북한, 평화 이미지 부각…훨씬 더 정상국가 되는 것”

북한 입장과 관련해 정세현 전 장관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공식 초청이 있으면 교황이 곧장 가겠다고 했으니 다 된 것”이라고 봤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지난번 카펠라 호텔 회담(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악마의 딱지를 벗었는데 이번에 교황까지 가시면 훨씬 더 정상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정치적 효과를 짚었다. 

정 전 장관은 “가톨릭의 정신적 지주인 교황이 북한을 방문해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고 “(북한으로서는) 교황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북한 자신의 평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교황의 방북 수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교황님의 방문은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고통을 위로하고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변함없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축복해주셨다. 평양 초청에도 ‘나는 갈 수 있다’고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로마 바티칸 교황궁 교황 집무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마치고 받은 선물.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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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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