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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수 보도국장 “YTN만의 차별성 보여주겠다”

기사승인 2018.10.15  16: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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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67] 현덕수 YTN 보도국장

MBC에 이어 YTN에도 해직자 출신 보도국장이 임명되었다. 지난 8월 초 YTN은 보도국장에 현덕수 기자를 내정하고 구성원들의 임면 동의제 절차를 거처 임명했다. 현 보도국장은 2008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하다 해고되었고 9년이 지난 2017년 재입사 형식으로 복직되었다. 

50일 정도 지난 시점에 업무엔 어느 정도 적응했는지 궁금해 지난 11일 서울 상암 YTN 사옥에서 현 보도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현덕수 보도국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현덕수 YTN 보도국장 <사진=이영광 기자>

- 보도국장에 임명되신 지 2개월이 되어갑니다. 어떻게 보내셨어요?

“처음 한 달은 보도국장으로서 업무를 익히는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후 보름간은 콘텐츠 혁신안에 따른 보도국 인력 재배치에 힘을 쏟았습니다. 콘텐츠 혁신안은 YTN만의 콘텐츠 차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YTN 저널리즘의 원형을 복원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YTN 저널리즘의 원형이 무엇인가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시청자와 함께 하는 불편부당하고 공정한 방송을 지향하는 것이고, 보도 채널로서 큰일이 터지면, 사회 현안과 관련해 YTN 보도를 통해 이슈, 사건 또는 사고의 사실과 맥락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임명동의제로 ‘정당한 권위’에 대한 기초적 합의 이뤄져”

- 인사 재배치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셨어요?

“사실상 보도국 모든 부분을 다 고려한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YTN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인사였다고 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기획이슈 팀>을 신설하는 등 이슈와 취재에 더 집중할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둬서 보도국 인력을 재배치했습니다. 이런 점은 다른 언론사에서도 늘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YTN은 지금까지 그런 노력이 부족했던 점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 에디터제 도입한 거 같던데.

“이전엔 보도국장 중심으로 모든 정보가 모이고 취재가 이뤄져서 그를 정점으로 조직이 굴러가는 체제였습니다.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보도국장에게 권한과 책임이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현되기 어려운 부작용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에디터 제도는 취재와 편집, 영상, 기획 등 각 분야 에디터들이 단순히 국장을 대신하는 부국장 역할이 아니라 취재, 편집, 영상, 기획에 있어서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고 보도국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보도국장은 에디터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에디터들과 함께 전체적인 보도 방향을 코디네이팅하는 역할로 설정했어요. 그래서 보도국장에게 집중된 권한과 책임을 분산시키고, 에디터들이 권한과 책임을 공유하면서 함께 고민해 나가는 방식으로 YTN 보도국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려는 게 에디터제 택한 궁극적인 이유이자 목표입니다.” 

- 지난 6일은 해직됐던 날이었어요. 10년이 흘러 보도국장으로 맞이하니 감회가 다른 해와 달랐을 것 같아요.

“지난 6일은 YTN 해직자가 생긴 지 딱 10년이 지났고 복직한 지는 1년여가 흘렸죠. 이제 YTN 내에서 중요한 임무들을 부여받고 있고, 동료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도 주어죠. 제가 보도국장 직을 수행하는 것도 제 개인의 능력과 경험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그동안 YTN을 억눌러왔던 해직자 문제, 노사갈등 등을 해소하라는 상징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상징이고 싶지 않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일로써 YTN의 옛 명성을 되찾는 최전선에 배치됐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불어 지난시기 YTN의 모습에 실망했을 시청자들에게 사과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과라는 건 말로써 하는 게 아니라 새롭게 출발하는 YTN 보도를 통해서 사과의 마음을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관심 있게 지켜보며 기다려준 분들을 생각하며 새로운 각오도 다집니다.” 

- 보도국장 임명동의제 시행 후 첫 번째라서 그에 따른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

“보도 책임자로서의 보도국장을 임명 동의를 거치는 것은, 회사의 궁극적인 책임자이자 인사권자인 사장으로부터 ‘위로부터의 임무를 부여받는 것’과 동시에 구성원들로부터 그 직무와 책임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보도국장 임명동의제의 핵심으로 이해합니다. 그동안 노사 갈등 속에서 사내에 ‘정당한 권위’에 대한 합의가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하지만, 새 사장이 선임되고, 보도국장 임명동의제가 시행됨으로 인해 사내에 ‘정당한 권위’에 대한 기초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판단합니다. 이제는 보도의 질로써 시청자들에게 답을 해야 할 것이라는 부담이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구성원들이 동의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단지 해직자이었기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저도 짐작만 할 따름인데, YTN 내부의 상처와 갈등이 크고 그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직자 출신이 보도국의 책임자로서 적합하지 않겠냐는 판단을 인사권자가 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YTN 구성원들의 정서와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저의 주장을 앞세우기보다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모아 나가는데 적합한 개성을 갖고 있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임명 동의 투표 결과도 77.75%로 통과됐는데요, 오랜 노사갈등을 겪은 이후에 이뤄진 첫 임명 동의 투표치고는 높게 나온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 정찬형 YTN 신임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 YTN은 보도 전문 채널이잖아요. 그러나 종편 출범 등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YTN의 강점이 나타나지 않는 것 같은데.

“지금 YTN 강점을 보여드리기에는 막 새로운 인력 세팅이 이뤄지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효과가 지금 당장 나타나기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그렇다면 보도전문 채널로서 YTN 강점이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는 2012년 종편 출범 이후 보도의 트랜드가 평론 중심으로 많이 편향돼 왔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종합편성 채널의 편성과 여건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는데, 보도 채널인 YTN도 이런 트랜드에 무비판적으로 편승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YTN 내부적으로도 노사갈등의 여파로 뉴스의 상당 부분을 외부 전문가들에 의존할 수밖에 었었던 환경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당연히 뉴스 보도에 전문가적 식견을 소화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데, 이 와중에 사실과 맥락에 대한 해설과 그를 통한 사회 이슈의 통찰에 대한 고민이 제대로 접목되지 못하면서 편의적으로, 시청률 위주로 보도가 이뤄진 점은 아쉽습니다. 그래서 YTN만의 강점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YTN을 보도를 수행하는 채널 중 하나로 별 차별성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자리매김 해오지 않았나란 생각이 들어요. 이런 점들에 대한 포괄적인 반성이 앞서야 하겠고, 앞으로는 사실과 맥락, 이를 통한 통찰을 시청자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럼 YTN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YTN 하면 ‘뭔가 큰일이 터지면 YTN 찾는다’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신속한 보도와 더불어 여러 가지 시각을 있는 그대로 방송하고, 시청자 제보 같은 부분이 YTN의 강점이었죠. 어떤 사안에 대한 이념적 편향 없이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보여주고 여러 가지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불편부당하고 공정한 채널이라는 것이 YTN 하면 떠오르는 예전의 채널 이미지가 아니었겠나 생각을 해요. 이런 부분이 2008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 그리고 외부의 정치 상황에 편승해 개인의 이익을 좇았던 YTN 내부의 그릇된 행태가 섞이면서 YTN의 강점은 지난 10년간 많이 희석화됐죠.

그러나 큰 이슈나 사건이 생길 때 YTN 시청률이 반응하는 걸 보면, 여전히 미약하게나마 YTN의 채널 이미지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제 새로운 출발을 통해 예전에 가졌던 YTN의 보도 자세를 가다듬는다면 다시 시청자들이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방법론적 얘기일 텐데 그걸 어떻게 살릴 생각이세요?

“딱히 해답은 없어요. 처음 YTN이 출범했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그동안 노사갈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사분오열돼 있었던 흐름을 다시 이런 목표로 묶어내는 것. 그것이 보도국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임무라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 더불어 다양한 시각을 불편부당하게 전달하는 것, 사실의 밑바탕에 녹아있는 맥락을 들춰내는 것, 이를 통해 사회이슈를 통찰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것 등이 YTN 출범 초기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이고요. 이런 고민과 실천 속에서 구체적 방법론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YTN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게 ‘돌발영상’이잖아요. 이후 떠오르는 게 없어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돌발영상’의 부활이 아닐지라도 ‘돌발영상’과 같은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고, 조만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돌발영상’이 YTN을 통해 방송됐을 때 영향력은 굉장히 컸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리된 뉴스는 아닐지라도, 이슈와 사안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더 나아가 사실들 속에서 흐르는 맥락을 위트와 풍자를 통해 들춰냈었죠. ‘돌발영상’과 같이 YTN 하면 생각나는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24시간 뉴스만 전달하는 채널로서 뉴스 보도에 흐르는 YTN의 강점을 정립해내는 것입니다. ‘YTN만 보면 벌어지는 이슈와 사건에 대한 정리가 되더라’. 그리고 ‘사건 정리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거나 이념적 편향성에서 자유로운 시각을 주더라’라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 2010년 11월30일 YTN 돌발영상의 한 장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11월24일 연평도 피격 현장을 방문, 보온병을 보고 포탄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YTN이 빠르고, 재미있고 유익하네’ 평가 받도록 개편”

-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보니 뉴미디어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데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드려요.

“제가 뉴미디어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 트랜드를 말씀드리는 건 어폐가 있고요. 제가 생각하는 뉴미디어 전략은 한마디로 시청자들을 수용자로 객관화하지 않고, 시청자들과 호흡하고 시청자들과 같이 만들어나가는 것을 모토로 합니다. YTN이 사기업이 아니고 공공재로서 시청자를 주인으로 생각하고, YTN 보도, 운영의 최고 결재자로 상정한다는 것이 정찬형 사장의 취임 일성이었습니다. 따라서 YTN의 뉴미디어 전략도 YTN 시청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한편으로는 시청자를 YTN 콘텐츠 생산의 협력자이자 공유자, 확산 자로 모시겠다는 모토로 뉴미디어 전략을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채널 사업자로서 YTN의 한계를 미리 둘 필요는 없습니다. 유튜브, SNS 등을 YTN 콘텐츠 확산과 공유의 전초기지로 적극 고민하겠습니다. 또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온라인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온라인 전략이라는 건 우리가 뭔가 맛깔나는 걸 만들어서 전달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YTN 콘텐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부터 수용자들과 같이 호흡하고, 공유하며, 확산해 나간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거죠.” 

- YTN은 보도 전문 채널이지만 대표할만한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없어요. 탐사 보도 프로그램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탐사보도를 저널리즘의 원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일반적 보도와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객관적 사실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들추어내고, 사건과 사고의 맥락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탐사보도라 생각합니다. 또한 탐사보도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대적 함의를 제대로 읽어내고 제시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그것은 평화, 인권, 노동의 가치, 양성평등, 인간다운 삶, 공정과 평등 등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들이 보도를 통해 구현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보도에 탐사보도 형식이 적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를 위해 기획이슈 팀을 별도로 두고, 이전과는 다른 차별적인 콘텐츠를 생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현재 인력 구조상 다소 적은 인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출입처에서 자유로운, 이 말은 정보 공급자 중심의 업무에서부터 다소 자유로운 취재 인력이 앞서 말씀드린 시대적 가치에 대해서 담아낼 여지가 큰 것이 아닌가란 고민이 모아져서 출범한 게 기획이슈 팀입니다. 그리고 기획이슈 팀의 고민이 콘텐츠 혁신안의 핵심 고민이기도 합니다. 가치 지향적인 취재 방식이나 구현은 보도국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고민이기 때문에 기획이슈 팀을 통해 선도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고민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전 보도국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입니다.” 

- MBC, KBS에서 뉴스타파와 협업을 볼 수 있는데 YTN도 다른 매체와 협업 생각하시나요?

“다른 매체와의 협업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취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주고받는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뉴스타파는 탐사보도 전문매체이기 때문에 YTN이 하기 어려운 취재에 상대적으로 능하기도 하고, 똑같은 이슈와 사안에 대한 새로운 접근 시각을 줄 수 있고, 제작방식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뉴스타파가 탐사보도 매체기 때문에 일상적인 정보 취합에는 취약한 측면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서로 협업을 통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시너지가 분명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뉴스타파뿐 만 아니라, 서울대 팩트 체크위원회 같은 기관도 있고요. 그런 기관과의 협업은 당연히 주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지금 당장 기관대 기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협업을 추진하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우선, 우리 내부의 체계를 먼저 세우고 나서 너무 오래지 않은 시기에 타 매체와의 협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계속 고민 중이고요.” 

- YTN 보도국 내의 통합도 중요할 거 같아요.

“그렇죠. 그동안 시각을 달리했었던 구성원들 간의 입장이 여전히 있죠. 그러나 이제는 시각의 문제라기보다는 일로서 현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YTN 내부 일에 대해서는 ‘적폐청산’ 같은 단어를 안 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져야 하며 일을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생각이 달랐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기회를 부여하고 동시에, 기회를 독점했던 분들에게는 자발적 양보를 이끌어내 모두 구성원들의 한 사람의 몫을 하게 하는 것이 보도국장으로서 소임을 부여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시기에 벌어졌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노사가 합의해 만든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반성이 전제되지 않는 화합이란 있을 수 없으니까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YTN에 새 사장이 선임되고, 해직자 출신 보도국장이 활동하고 있다고 해서 당장 모든 게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이제 전면적인 인력 재배치를 통해 YTN만의 차별성을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빠른 시일 안에 ‘YTN이 빠르고, 재미있고 유익하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편을 선보이겠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세월호 보도나 국정농단 시기에 YTN이 사실 전달에 미흡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진실 호도에 편승했던 점들을 뒤늦게나마 반성하고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YTN이 공공재인 보도전문 채널로서 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더욱 큰 관심을 주시고 조언과 격려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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