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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허위자백”에 김성태 “노회찬 죽음 내몰고..교활한 작태”

기사승인 2018.10.13  14: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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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무리한 수사로 아까운 정치인 잃어…이 참극의 책임은 누구?”

   
▲ '드루킹' 김동원씨 <사진제공=뉴시스>

드루킹 김동원씨가 허익범 특검검사팀의 회유에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허위자백을 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김동원씨측은 이같은 의견서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에 제출했으며 그 내용이 12일 공판준비일에서 공개됐다. 

의견서에 따르면 ‘드루킹’측은 노 의원에게 2014년과 2015년에 각 2000만원씩 강의비 명복으로 지급한 사실은 있지만 특검의 주장처럼 2016년 3월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드루킹이 노 의원에게 2000만원을, 노 의원 부인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관련해 드루킹측은 이날 법정에서 3000만원을 받았다는 노 의원의 부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증인으로 신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특검측은 “회유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또 노 의원의 부인 증인 신청에 대해 “증인으로 신청하지 않아도 관련 입증자료가 많기 때문에 공판에서 입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노 의원 부인을 증인으로 채택할 경우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증언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며 신중하게 검토해 증인 신청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했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는 박상융 특검보 혼자만 참석했다. 김대호·최득신 특검보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상태다. 

드루킹의 ‘허위자백’ 주장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드루킹의 교활한 작태에 대해서도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드루킹이 노회찬 의원을 죽음으로 내몬 5000만원 진술에 대해서도 이제 와서 허위자백이라며 발을 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혹시 공작이 이뤄지지 않는지 언론들과 국민들은 또 관심을 크게 가져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5개월 전인 지난 5월 김 원내대표는 조건없는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한 바 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5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게이트의 진실이 언제까지 드루킹의 세치 혀에 놀아나야 하는지, 정권의 조직적인 수사방해, 수사기피와 수사당국의 무능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이런 마당에 어제 행안위 국감에서는 경찰청이 통상 경력 5년 이상의 베테랑 경찰을 파견하던 관행을 깨고 드루킹 특검에 경력 5년 미만의 초보 경찰을 파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찰이 이 사건 수사에 조금이라도 참여할 의지조차 있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이 정권은 이렇게 까지 드루킹 수사를 절름발이로 만들려 했던 것인지, 노 의원을 희생양 삼아 죽음으로 내몰면서까지 어떻게든 실체적 진실을 가려야 했던 것인지 진실을 가리려 하는 정권이 제 발 저린 사정이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드루킹의 ‘허위자백’ 주장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SNS에서 “결국은 무리한 수사로 아까운 정치인을 잃게 만들었군요”라고 고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애통해했다.  

그는 “이런 참극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너무나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라고 말했다. 

또 양 변호사는 “‘드루킹’이라는 그 호칭부터 뻔히 사기극으로 보이는 인물, 한때 따랐던 사람들의 황당한 증언들에 비춰 봐도 도저히 상식적으로 보기 어려운 집단이 벌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검을 할 만한 거리가 안됐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맡게 된 특검이라면 하다못해 법적인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애를 썼어야지요”라고 질타했다. 

한편 드루킹 측 노회찬 의원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과 드루킹 일당 댓글공작 혐의 등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각각 11월1일, 10월23일 열린다. 

이들의 댓글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첫 공판기일은 10월29일로 김 지사가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 왼쪽부터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와 박상융 특검보 <사진제공=뉴시스>
   
▲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지난 6월4일 충주시의원 선거 사선거구에 출마한 채선병 후보 지원 유세 후 채소를 팔러 나온 상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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