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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동물학대’ 재현한 김진태.. 벵갈 고양이의 ‘하악질’

기사승인 2018.10.11  09: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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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권단체 “김진태 ‘정치 동물 쇼’.. 벵갈 고양이 출처와 보호처 밝혀라”

   
▲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 퓨마를 닮은 '벵갈고양이'가 등장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태'에 대한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국감장에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나와 동물학대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10일 김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물을 하나 가져왔다”며 “(지난) 9월18일 사살된 퓨마와 아주 비슷한 거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퓨마를 너무 고생시킬 것 같아서 안 가져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물도 아무데나 끌고 다니면 안 된다. 자그마한 것을 한 번 보시라고 가져왔다”고 말했다.

관련해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당당하게 내뱉은 자신의 발언이 스스로를 비판하는 말이라는 걸 전혀 인식하지 못한 듯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언론이 공개한 사진 중에는 동공이 확장된 고양이가 몸을 낮추고 꼬리를 말아 몸에 바짝 붙여서 사방을 경계하고 있는 사진이 많고, 심지어 몇몇 사진은 일명 ‘하악질’을 하는 듯한 사진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악질’은 고양이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공격성을 드러낼 때 보이는 반응으로 알려져 있다.

정의당은 “오늘 영문도 모르고 국감장에 끌려나온 어린 벵갈 고양이가 김진태 의원에게 하고 싶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리를 대신 전하며 이 논평을 마친다”며 “하~악”이라고 덧붙였다.

   
▲ <이미지출처=경향신문 10월 11일자, '김용민의 그림마당' 온라인판 캡쳐>

그런가하면 <경향신문>은 11일자 ‘김용민의 그림마당’ 코너에서 김진태 의원과 벵갈 고양이의 역할을 바꿔 놓은 그림을 선보였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벵갈 고양이 옆에는 “날 데리고 ‘쇼’라도 해야만 의원직 유지가 된다더라”, “불쌍하지 않느냐?”는 문구가 달렸다.

한편,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은 성명을 내고 김진태 의원에 “벵갈 고양이의 출처와 보호처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퓨마 ‘뽀롱이’를 사살한 당국의 과잉 대응을 지적하겠다며 또 다른 살아있는 동물을 철창에 가둬 전시한 김 의원은 사건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처사이자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건에 전혀 관계가 없는 벵갈 고양이를 국정감사 ‘이색 증인’으로 세운 것은 이슈메이킹 또는 이미지 쇄신을 위한 ‘정치 동물 쇼’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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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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