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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haul’ 단어 주목…김정은 상당히 적극적 제안한 듯”

기사승인 2018.10.08  11: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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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 손에 잡히는 성과 나오면 美선거전 할 것, 효과 극대화 위해선 워싱턴”

   
▲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8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노동신문, 뉴시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관련해 상당히 적극적인 제안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신 미국한테 상당히 많은 상응 조치를 요구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했던 미국 관리가 한국에 들어 와서 ‘이번에 큰 진전이 있었지만 앞으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한 미국 관리는 7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번보다 좋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a long hau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ul’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며 정 전 장관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힘든 일이라는 단어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성과는 있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제안한 여러 전향적인 비핵화 일정표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주려면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협상이 여러 번 열려야 하고 미국도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전향적인 제안에 대해선 정 전 장관은 “핵무기 해체나 ICBM 해체도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만 하면 얼마든지 짧은 시간내에 할 수 있다는 식의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검증 문제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하면 굉장히 느리게 하고 확실하게 한다면서 시간을 많이 써야 되는 식으로 움직인다”며 “(김 위원장이)‘미국 관리들이 직접 와서 보라’는 식으로까지 얘기했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것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안한 연락사무소일 것”이라며 “비핵화 프로세스 관련 ‘가깝게 있으면서 수시로 현장을 출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체류하라, 그 정도로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 주겠다’고 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정 전 장관은 “비핵화 프로세스의 속도를 높이고 이후 평화협정 협상이 진척되면 바로 북미수교 협상과 병행하게 될 것”이라며 “그 상황이 되면 연락사무소가 대사관으로 승격을 하는 것”이라고 일정표를 짚었다. 

그는 “종전선언이 북미수교와 평화협정 협상의 대문이라면 연락사무소는 비핵화 프로세스의 대문”이라고 표현했다. 

또 “(회담 상대역인) 비건 대표가 폼페이오를 따라 평양으로 들어오는데 최선희 부부장이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갔다”고 주목할 움직임을 짚었다. 

정 전 장관은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또 밀어붙이려고 할 때 중국, 러시아가 뒤에서 좀 받쳐달라는 지원 요청을 하러 간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이제 곧 돌아오면 비건과 최선희의 협상이 시작될 텐데 의제도 조율되고 시간과 장소도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사진출처=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

북미정상회담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 입장에서는 괜히 일찍 했다가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으면 뒤로 미루려고 할 것이고 북한으로서는 선거 뒤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 지형이 바뀌어서 정책이 바뀔지 모르니까 일단 빨리 해서 기정사실화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전 장관은 “중간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손에 잡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 선거 전에 할 수 있다”며 “장소도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워싱턴에서 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제일 모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교통 문제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이 비행기를 끌고 순안공항에 가서 태워 가면 모양이 좋다, 민족 공존하는 식으로”라며 “김 위원장의 유연함으로 봐서는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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