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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양승태 USB에 아무것도 없다” 단언한 이유

기사승인 2018.10.02  09: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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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B 자진신고, 양승태의 ‘잔꾀’.. “‘집도 압수수색 했잖나’ 명분 만든 것”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 서재에서 압수한 USB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는 해당 USB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씨는 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방송에서 “(결정적 증거가 있는 USB를)본인이 (직접)안내할 리 없다”며 “이 USB는 양승태의 잔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양승태 전 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참여인 등의 진술 등에 의하여 압수할 물건이 다른 장소에 보관되어 있음이 확인되는 경우 그 보관 장소를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고, 이를 근거로 양 전 원장 자택 서재에 있던 USB 2개를 압수했다.

당초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은 차량에만 발부됐다. 그런데 수색 과정에서 양 전 원장이 자발적으로 변호인을 통해 “퇴직하면서 가지고 나온 USB가 서재에 보관 돼 있다”고 먼저 알려온 것.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6월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재판거래 의혹'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김어준 씨는 ‘검찰이 단서 조항을 달아 1차로 꾀를 냈고, 양승태 전 원장도 이에 대응하는 꾀를 낸 것’이라며 “다른 장소도 압수수색 할 수 있다는 이 대목에서 ‘그럼 거꾸로 내가 가지고 나온 USB에 별 게 없다고 하는 USB를 따로 만들어 집에 두고 그걸 압수수색 하라고 유도한 잔꾀”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결정적 국면전환이 되는 내용이 USB에서 나올 리 없다. 아무 내용도 없다고 본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집도 압수수색 하지 않았나’ 하는 명분을 만든 것”이라고 봤다.

검찰도 USB에 별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다. KBS 보도에 따르면, 한 검찰 관계자는 “양 전 원장이 USB를 냈으니 더 이상 자신의 집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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