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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美 전문가들 ‘문대통령 그리 탁월한 전문성 있는지 몰랐다’더라”

기사승인 2018.09.28  15: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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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라도 연설’ 멈칫하다 환호성 터져…15만 평양시민과 공감대 구축”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19일 오후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을 위해 입장하자 평양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능라도 5·1경기장 연설에 대해 28일 “김정은 지도자만이 아니라 결국 북한 주민들과 공감대가 구축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남쪽 대통령이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핵무기 없고 핵 위협 없는 새로운 평화의 터전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로 확약하였다’고 얘기하자 처음에는 주춤하는 것 같더라”며 이같이 가까이서 연설을 본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 교수는 “그런데 15만 평양시민들이 갑자기 환호성을 터뜨리면서 열렬히 환영을 하더라”며 “김정은 지도자만 핵 없는 한반도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결국 주민들과도 공감대가 구축되는구나 느꼈다”고 했다. 

문 교수는 “문 대통령이 아주 절묘하게 재확인한 것”이라며 “북에는 지도자와 인민들 모두가 핵 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원하는 것이구나 하는 걸 재확인한 것”이라고 그 장면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이 때문에 미국에 가서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미국 분들에게 아주 자신 있게 설명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외교협회(CFR)·코리아 소사이어티(KS)·아시아 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 대통령이 미국에서 호응을 얻은 것에 대해 문 교수는 “가장 중요한 트레이드 마크는 진정성”이라며 “폭스TV와 인터뷰 때도, 미국 외교협회 강연 때도 돋보인 것은 특유의 진정성”이라고 첫번째 요인을 꼽았다. 

이어 “두 번째는 전문성”이라며 “세계 어느 정상들이 그런 복잡한 북한 핵 문제, 한반도의 안보 문제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사실에 근거해 설명하겠나”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절박성을 꼽으며 문 교수는 “‘이제 전쟁은 더 이상 없어야 되겠다. 평화의 새로운 시대는 왔다. 그러기 위해서 종전선언을 해야겠다’는 것을 아주 절박하게 미국 청중들에게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미국 외교협회 참석했던 몇명 미국인 전문가들이 이메일을 보내왔다”며 “문 대통령이 그렇게 탁월하게 전문성을 가졌는지 몰랐다고 하더라”고 반응을 전했다. 

그는 “상당히 쉽게, 정확하게, 설득력 있게 설명을 하더라는 게 아주 공통적인 의견이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미 외교협회(CFR), 코리아 소사이어티(KS), 아시아 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행사에 강연을 하고 질의응답도 받았다. 

이 행사의 의미에 대해 문 교수는 “단순히 외교협회만 한 게 아니라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소사이어티 3자가 공동으로 했다”며 “뉴욕에 있는 외교 전문가들, 영향력 있는 사람들, 아시아 문제에 책임 있는 사람들, 한반도 문제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다 모아 놓은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5월에 외교협회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 여러 단체들이 공동으로 모임을 만들었다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외교협회(CFR)·코리아 소사이어티(KS)·아시아 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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