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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문대통령 ‘능라도 연설’ 울컥, 훨씬 의미있는 내용 많아”

기사승인 2018.09.20  09: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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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서울 방문’, 비핵화 의지 확실하니 저런 용기 낼 수 있는 것”

   
   
   
▲ <사진출처=KTV 영상 캡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능라도 연설’에 대해 20일 “백화원 영빈관 기자회견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문 대통령이 (15만 평양시민들에게) 핵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정 전 장관은 “평양공동선언은 추상적으로 표현했는데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서 영변 핵시설 폐기 조치를 추가로 더 할 수 있다고 했다”며 “다음 단계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단어”라고 지적했다. 

또 정 전 장관은 “약간 울컥하면서 연설 잘한다, 연설문 참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양 5·1 경기장에서 15만 평양시민들에게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라고 역설했다. 

이 부분을 지적하며 정 전 장관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대목은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적대 행위 종식에 대한 확신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다”며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 부분을 지적하며 정 전 장관은 “북한 주민들에게 상당히 좋은 메시지를 줄 것 같다, 특히 북한의 실무 관료들한테도 메시지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강경파나 보수쪽에서는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이 손들고 나왔다고 해석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통치 시작 이후 평양시내를 여러 군데 개발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여명거리, 과학자거리 다 김정은 위원장의 작품”이라며 “중국의 고층 건물 숲을 보는 착각이 들었다, 유엔 제재가 효과를 발휘했다면 그렇게 발전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약속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실무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서울에 오겠다고 결정했다”며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저런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온다면 북미회담까지 하고 올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진정성을 인정해 상응하는 조치로 종전선언을 하고 북미수교 협상도 시작할 텐데 남쪽에 못 갈 것이 뭐 있는가’라는 계산을 했다고 본다”고 추측했다. 

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의 머릿속에 적어도 금년 말까지는 일정표를 넣어 놓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 반발 우려와 관련 정 전 장관은 “비핵화까지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 아무리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도 서울역이나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들고 반대할 수 있는 용기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다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소갯말 전문. 

평양 시민 여러분, 대집단 체조와 예술공연의 화려한 무대를 펼친 청소년·학생 수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양시 각계층 인민들이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모여 하나와 같은 모습, 하나와 같은 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따듯하고 열렬하게 환영해 맞아주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러움으로 하여 넘쳐나는 기쁨을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의 이 귀중한 또 한걸음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열정과 노력에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평양 시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뜨겁고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양 수뇌 상봉과 회담을 기념해 평양 시민 앞에서 직접 뜻깊은 말씀을 하시게 된 것을 알려드리게 됩니다.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광적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줍시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능라도 5.1경기장 연설 전문 

평양시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형제 여러분, 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더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가을,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평양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 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 분 우리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오늘 많은 평양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대집단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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