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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김성태 ‘평양냉면 혼자 먹었냐’ 해놓고 초청하니 평양행 거절”

기사승인 2018.09.11  17: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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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보라 4.27 정상회담 당시 “야당대표 초대 일절 없어, 입법부 무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3차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거절한 것과 관련 11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냉면국물도 안 가져왔냐며 핀잔해놓고”라고 상기시켰다.

우 의원은 이날 SNS에서 “지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나에게 한 막말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몹시 불쾌하다”면서 이같이 되짚었다. 

자유한국당은 1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거절하면서 “사전 설명이나 의제 조율도 없이 정상회담이 일주일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 동행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방북에 동행한다면, 정상회담의 의제와 대북 대응 입장이 충분히 사전 조율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사진제공=뉴시스>

그러나 불과 4개월여 전 자유한국당은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자신들을 초대하지 않았다며 “입법부를 무시하고 내편만 챙긴 의도한 초대”라고 반발했었다.

당시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4월28일 논평에서 “집권당 대표와 원내대표만을 회담 당일 콕 집어 은밀히 초대해놓고, 야당 대표들에게는 초청연락이나 초대도 일절 없이 만찬에 임했다”고 비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스스로 청와대가 이번 회담결과를 국회와도 함께 하겠다고 했으면서 정작 회담 만찬장에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만을 공식 초대하는 것은 무슨 작태인가”라며 “다분히 입법부를 무시하고 내편만 챙긴 의도한 초대”라고 비난했다. 

그는 “만찬장에서 정당과 의회를 대표하는 정치인들과 함께 회담을 기념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려 했었다면, 응당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대표를 공식적으로 초청했어야 옳다”고 강조했었다. 

관련해 중앙일보는 5월4일 <북한 “홍준표는 왜 안 불렀나” 정상회담 만찬 불만 표시>란 제목의 기사에서 “북측이 정상회담 만찬장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같은 보수 정당 사람을 왜 부르지 않았느냐”며 남측에 문제제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중앙>과의 통화에서 “정상회담 후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라며 “북측은 당시 홍 대표가 만찬장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공격적인 질문을 하거나 다소 거친 언사를 늘어놓더라도 김 위원장이 ‘허허’ 웃으면서 넘긴다는 시나리오까지 계산에 넣어두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야당이 직접 대면해 쓴소리를 하더라도 들을 각오였다는 것이다. 

<중앙>은 4월 30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때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정상회담 만찬 때) 평양냉면 맛있었나. 냉면 국물이라도 가져오지 그랬느냐”며 ‘야당 패싱’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 지난 4월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당시 상황에 대해 우 의원은 “원내대표 회담장이 비공개로 바뀌자마자 (김성태 원내대표로부터) 평양냉면을 혼자 먹고 온 사람, 최소한의 협치의 예절조차 모르는 사람, 냉면국물도 안가져 왔냐며 냉소와 핀잔을 얼마나 받았는지 모른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그런데 이번은 무엇인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초청을 하자 자유한국당은 즉각 거절을 했다”며 “그 이유도 정략적이라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참으로 기가 막힌다”며 “참석을 안 시키면 협치를 파괴하는 옹졸한 태도라고 비판하고, 함께하자 하면 정략적이라 비난을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북관계라는 우리 민족의 과제를 이렇게 정략적인 발목잡기만으로 일관하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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