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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정상회담 초청 거절에 박범계 “아쉽다, 국회대표로 가지”

기사승인 2018.09.11  09: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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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거절 참으로 지당”…최성 “설마 사실 보도인가? 의전 때문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7월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故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영 국회부의장, 문 의장, 주승용 부의장. <사진제공=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청와대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 초청을 거절한 것에 대해 11일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알 수 없으니 뭐라 하긴 조심스러우나”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의장단이란 그룹핑이 다소 생소하다”며 “얼마든지 국회의장이 국회대표로서 다녀오시는 것도 (좋았을텐데)라고 덧붙였다. 

전날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 정당대표로 동행해 달라”며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9명을 초청했다.

그러나 국회의장단은 입장문을 통해 “문 의장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이주영 부의장, 주승용 부의장 및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협의한 결과 이번 정상회담에는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참석 등에 전념하기 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하고 이같은 협의결과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장단이 거절 발표를 하기 직전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부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의장단이 가면 힘을 싣는다(는 차원에서 갈 수 있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주 부의장은 “한국당이 안 간다고 해서, 우리가 안 가는 게 아니다. 남북문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장단과 외교통일위원장이 응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김병준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들러리밖에 더하겠냐’며 거절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3명만 “남북정상회담은 초당적으로 합심해야 한다”며 수락한 상황이다. 

국회의장단의 결정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문희상 의장의 거부 결정은 참으로 지당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세계 어느 나라가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함께 외국을 방문한 사례가 있나”라며 “방북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이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와 의장실이 사전 조율했다면 이런 실수가 발생할 수 있을까”라며 “혼선의 국정이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하지 않는 것도 더 중요한 국정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반면 최성 전 고양시장은 “이게 설마 사실보도인가요?”라며 “임종석 비서실장이 문희상 의장에게 국회차원의 방북단을 요청한 지 1시간만에 불참통보? 의전 때문에?”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와 ‘남북정상회담 성공’은 민족의 생존권과 직결되기에 지금이라도 국회차원의 방북단은 꼭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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