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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앵커, ‘전두환 재판 불출석’에 롯데 신격호 언급한 이유

기사승인 2018.08.28  10: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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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 광주에서 벌어진 일 모른다”는 전두환.. 민정기의 ‘궤변’

   
▲ <이미지출처=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쳐>

전두환 씨가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고 조비오 신부 사자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불출하자, 이를 두고 CBS 김현정 앵커와 전 씨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관 간 설전이 벌어졌다.

28일 아침 민 전 비서관은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음에도 지난해 회고록을 출간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회고록을 쓰시겠다고 2000년부터 준비를 했다. 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났던 2013년까지 13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라며 “2013년에 전 대통령 스스로도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2013년인가 2014년 무렵 저를 찾아 ‘초고가 됐으니까 이제부터는 민 비서관이 책임지고 맡아서 완성하라. 전적으로 일임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그 후로 내가 전적으로 맡아서 책임지고 원고를 작성한 것”이라며 “퇴고 과정에서 전 대통령은 전혀 개입을 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 ‘사탄’, ‘파렴치’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이거는 막판에 제가 마무리 작업할 때 그런 표현을 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는 ‘이 부분이 (재판의)쟁점인데, 책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야기인 것처럼 나왔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민정기 비서관이 쓴 표현이라면 이건 큰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 전 비서관은 “조비오 신부가 하는 주장이 허위라는 건 전 대통령도 알고 계신다”면 “허위라는 건 알고 계시지만 이 표현 자체는 내가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정 앵커가 ‘그렇게 되면 국민을 속인 게 되는 것 아니냐’는 꼬집자 그는 “그게 무슨 속인 건가. 원래 회고록은 저자 명의로 나가는 것 아닌가. 모든 회고록이 저자가 직접 쓴 회고록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강변했다.

전두환 씨는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회고록에서 ‘거짓말쟁이’,‘ 사탄’, ‘파렴치’라는 표현을 써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런데 민 전 비서관은 전 씨가 아닌 자신이 해당 표현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김 앵커는 ‘그렇다면 사자 명예훼손 피고가 바뀔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다시 물었고, 민 전 비서관은 “그건 모르겠다. 내가 피고가 될지 고발당할지 알 수가 없지만 그거는 분명하다”며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허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취임식 당시에 전두환 씨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날 김현정 앵커는 전 씨의 현 건강 상태와 향후 재판 출석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김 앵커가 ‘2015년 10월 대구공고 체육대회 참석’, ‘2016년 20대 총선 투표’, ‘2017년 신년회에서는 새 대통령에 대한 덕담까지 했다’고 되짚자, 민 전 비서관은 “제가 가서 뵙게 되면 이런 저런 말씀을 다 다름없이 하시는데 (예를 들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어떻게 됐는지 말씀드리면 조금 있으면 그걸 기억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앵커는 “그러면 충분히 거동 가능하니까 법정에 나와서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는 잊어버릴지언정 그 현장에서는 답을 할 수 있다면 답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그러자 민 전 비서관은 “신체적 건강으로는 충분히 가실 수가 있는데 (알츠하이머 투병으로 법정에서)진실성 있게 사실과 부합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게 전혀 없다”는 주장을 폈다.

김현정 앵커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재차 “2017년 작년만 해도 ‘새 대통령은 이런 사람이 돼야 한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평을 했을 정도로 판단이 가능한 정도라면 본인의 일에 대해서는 더 말할 수 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민 전 비서관은 이 같은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다는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70년 동안 만났기 때문에 알지만 1980년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는 건 전 대통령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기록과 자료를 보고 회고록이 작성됐기 때문에 거기에 관해서 무슨 질문이 나오게 되면 대답하실 수가 없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놨다.

그러자 김현정 앵커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을 떠올렸다. 그는 “신 회장도 알츠하이머병을 오랫동안 앓아왔다. 이분은 심지어 자기 발로 거동도 안 되는 상황인데 법원에 여러 차례 출석했고 재판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상의 이유는 재판 불출석 이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거동이 가능하다면 예외 없이 일단 나와서 판사의 판단을 받아야 된다. 그런데 아예 판사 앞에 서지도 않고,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나는 내 판단에 오지 못하겠다’ 하고 오지 않는 것은 재판부에 대한 농락, 더 나아가서는 국민에 대한 농락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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