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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재판 하루 앞두고 불출석 ‘통보’.. 건강상 이유

기사승인 2018.08.27  12: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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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고록 써 사자 명예훼손한 전두환, ‘알츠하이머 투병’ 재판 불출석.. “국민 기만”

   
▲ <사진제공=뉴시스>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가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앞서 두 차례나 연기된 재판을 하루 앞두고 불출석 입장을 밝혀 오월단체들이 강력 반발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처음에는 전 씨가 출석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재판을 하루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하겠다고 하는 것은 광주 시민들과 국민들을 우롱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전 씨는 어떻게 해서든 5.18과 관련해 빠져나가려고 갖은 수를 다 쓰고 있는 것 같다”며 “더 이상 재판에 빠질 수 없으니까 마지막 수단으로 고령과 건강을 이유로 들어 재판출석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전 씨의 이번 법정행이 5.18에 대한 사과의 첫 발걸음이길 기대했고 그가 죄를 조금이나마 반성하게 하는 계기였는데 그마저도 전 씨는 발로 차버렸다”며 “법원이 전 씨를 법정에 세우지 못한다면 재판부는 지역 민심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전두환 씨가 지난해 4월 출간한 회고록. <사진제공=뉴시스>

정치권의 비판도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부대를 광주로 보내 잔인한 학살을 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우리는 기억한다”며 “법정에 출석해서 사과를 해도 용서할 수 없는데 불출석한 것은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면 반드시 전두환을 법정에 세워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두환 씨는 작년 회고록까지 발간하면서 사자명예훼손을 비롯해 자신의 모든 범죄 행위를 부정하는 강한 집착을 보였고, 재판 준비를 이유로 두 차례 재판을 연기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제 법정에 서서 진실을 대면하기 직전 절묘한 시기에 투병을 이유로 사실상 재판을 거부한 것은 끝까지 5.18 영령과 국민들을 기만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거짓과 왜곡, 은폐, 책임회피라는 일관된 삶을 살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전두환 씨 기억에서 5.18학살은 사라졌을지라도 국민들의 기억에서는 사라지지 않는다.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법정에 출석해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그동안 전 전 대통령 측은 5.18과 관련된 일체의 사항에 대해서도 시치미를 떼 왔다. 도저히 역사와 광주 앞에 그 죄를 씻을 길이 없다”면서 “이번 재판 불출석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광주시민에게 직접 속죄할 기회마저 놓쳤다”고 꼬집었다.

한편, 광주지법은 전 씨의 출석과 관계없이 27일 오후 2시30분 법정동 201호 법정에서 예정된 재판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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