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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김재규 사진 게시?…재평가 목소리 ‘솔솔’

기사승인 2018.08.07  10: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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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두 “박근혜 실정으로 박정희시대 평가 저하.. 10.26사건 국민인식 변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기무사령부 해편(解編)에 따라 새로 창설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걸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 차원에서 역대 지휘관 사진은 전부 게시하도록 했다”며 “군 역사를 군 일부 세력의 입맛대로 재단하는 것을 방지하면서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장은 기무사 전신인 육군 보안사령부의 제16대 사령관을 지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군은 그동안 그의 사진을 금기시 해왔다.

전두환의 12.12 군사반란 이후 군은 김 전 부장의 사진을 전 군 부대에서 떼어냈고, 그가 거쳤던 부대의 기록물에서도 그의 이름을 삭제했다. 이번 조치로 김 전 중정부장이 지휘했던 육군 3군단과 6사단 등 부대들도 역대 지휘관 명단에 그의 사진을 걸 수 있게 됐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무사는 지난 2월 초 정치중립 준수를 선언하면서 보안사령관을 지낸 김재규 사진을 게시하려고 했으나 예비역장성들의 반발로 무산된 일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중앙정보부장 시절 대통령을 시해한 그의 사진이 국가정보원에도 게시될지 관심”이라고 적었다.

또 “김재규가 민주화운동가이냐, 아니냐하는 논쟁도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10여 년 전 일각에서 그를 민주화운동가로 인정하고자 했으나 민주진영에서도 펄쩍 뛰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박근혜의 실정으로 박정희 시대에 대한 평가가 저하되고, 10.26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관련 기사에는 “김재규라는 인물 다시 느껴진다. 나라를 구했다(하늘을**)”, “옳은 결정에 찬성합니다. 박정희를 처단한 김재규 장군의 의거가 제대로 평가받기를 기원합니다(gsch***), “꼭 재평가 되어야 할 사람입니다(화*)”, “김재규, 독재정치를 종식시킨 역사적 공은 있지(마일*)” 등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달렸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현 정권은 자기 입맛대로 하는 것 아닌가?(조**)”, “대통령을 시해한 인간이 다시 영웅으로 이게 나라냐(푸**)”, “걸든 안 걸든 별 상관없다만 뭘 재평가를 정권 바뀔 때마다 이 모양이냐(된다고***)”, “3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그게 참 궁금하네!(sam***)”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예우 및 홍보 목적의 경우 ‘부패 및 내란‧외환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지휘관’ 사진의 부대 홍보관 게시는 금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내란죄로 형을 산 전두환(20대), 노태우 씨(21대) 사진의 군사안보지원사령부 홍보관 게시는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다만, 재임 기록의 의미로 두 전직 대통령의 사진을 역사관이나 회의실 등에 걸어둘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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