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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킹크랩’ 객관적 증거 확보 못한 특검 무리한 수사 우려돼”

기사승인 2018.08.06  12: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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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두 “그런 수사라면 브로커·사기군·도둑들만이 최종적인 승자가 될 것”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특검의 김경수 경남도지사 소환 조사와 관련 “특검은 수사를 하려면 제대로 하고, 언론은 보도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김경수 지사 소환과 관련 우려되는 두 가지 지점이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면서 ‘킹크랩 시연 본 적 없나’, ‘지방선거 관련 도움을 요청했나’는 질문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율사 출신 박주민 의원은 “김경수 지사의 혐의의 핵심은 ‘킹크랩 등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할 것을 알면서도 경공모에 부탁하여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런데 <연합뉴스> 기사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는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5일 연합뉴스는 <미리 보는 김경수 조사..‘킹크랩 알았느냐’ 최대 쟁점>이란 기사에서 “특검은 현재 킹크랩 시연회 당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폐쇄회로(CC)TV와 같은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익범 특검은 김경수 지사로 하여금 킹크랩과 관련하여 ‘부인하는 김 지사, 조사실서 기억나게 해 주겠다’고 하고 있어 자칫 무리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언론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압수수색 당시 피신’, ‘PC 삭제’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초적인 확인조차 하지 않고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2일 압수수색 당시 매년 있었던 강금원 노무현재단 명예이사장 추도식에 참석했다. 또 사용하던 PC 삭제는 국회사무처의 통상적인 사무처리였다. 

☞ 관련기사 : 이재정 “<중앙> ‘김경수 PC삭제’ 보도 악의적, 통상적 조치일뿐”

이를 지적하며 박 의원은 “내일 소환 이후 더욱 더 그렇게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우려되는 두번째 지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김경수 지사를 깊이 신뢰하는 한 사람으로서 김경수 지사가 현재의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리라 믿고 응원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 드루킹 김모(49)씨 등 인터넷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6일 ‘킹크랩 시연 승인’ 혐의에 대해 “그런 수사라면 브로커와 사기군, 도둑들만이 최종적인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부당함을 주장했다. 

민 의원은 “그들이 그렇게 주장한다고 다 사실이고 피의자라고 하면 정치인 누가 살아남겠나”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민 의원은 “정치인 주변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온갖 종류의 정치브로커들이 불나방처럼 끼어든다”며 “그들은 그들 나름의 덫을 놓고, 세와 친분을 과시하고 엮어 보려고 하고, 자기들 말고 다른 쪽과 가까워지지 않게 울타리를 치곤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선거 지원 요구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민 의원은 “1년 남은 지방선거를 그것도 대선도 치르기 전에, 본인은 경남도지사 선거를 꿈도 꾸기 전에?”라고 반박했다. 그는 “무슨 매니저 계약인가. 소설 쓰지 마라”고 덧붙였다. 

드루킹이 ‘개성공단 2천만평 개발 보고서’를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 의원은 “10년전부터 돌아다닌 아이디어”라고 반박했다. 이는 2000년 개성공단 아이디어가 태동했을 때부터의 구상이고 2007년 10.4 선언문에도 반영됐다. 

민 의원은 “대선을 치르면서 수십, 수백개의 자문 그룹이 있다”며 “특수관계인양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무리수”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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