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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림스님 “자승이 다시 나타났다…설정 총무원장 ‘퇴진’ 이후 대비?”

기사승인 2018.08.02  12: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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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본사주지들, 24년 만에 열리는 전국승려대회 개최 반대.. 왜?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며 41일째 단식을 벌인 설조스님이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 현재 회복중인 가운데 사퇴를 요구 받아온 설정 총무원장이 오는 8월 16일 이전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일 <불교포커스>에 따르면,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성우스님)는 이날 설정 총무원장과 면담을 진행, “설정스님이 종회가 열리는 8월 16일 이전에 용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8월 23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부세력이 개최하려는 승려대회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불교포커스>는 “종단 문제를 내부에서 처리‧결정하는 모습을 대외에 표명함과 동시에 개혁을 촉구하는 대중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행보로 읽힌다”고 전했다.

   
▲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설정 스님(오른쪽)이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뉴시스>

☞ 관련기사 : 서림스님 “승려가 비리 저지르는 이유? 돈 소유 구조 때문” 

관련해 서림스님은 2일 페이스북에 “자승이 다시 나타났다”며 “그가 8년 동안 권력을 잡은 동안 조계종의 종헌종법을 유린하고서도 다시 설정스님 퇴진 이후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자승이 사람을 움직이는 방식은 돈과 자리로 유혹하고 약점으로 협박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조계종이 상식과 도덕이 사라진 집단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림스님은 “불교계 안에서 자승이 이렇게 강력하니 이제 시민 이경식을 단죄하는 방식으로 일이 풀리고 있다”며 “불교계 안의 범계행위가 아니라 사회법에서의 범죄행위로 전 총무원장 자승이 아닌 시민 이경식으로 처벌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박장 개설, 방재시스템 비리 등 시민 이경식이 저지른 범죄가 밝혀지고 있다”며 “이제 불자라 불리는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고 촛불이라 불리는 불자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조계종의 사람과 사건들은 상식과 비상식, 범죄와 비범죄의 문제로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승려대회를 반대하는 본사주지들, 중앙종회의원들은 아직도 범죄자 이경식을 따르려 하는가. 그 범죄를 끝까지 옹호할 것인가”라고 반문하고는 “그렇다면 그대들도 시민 OOO로 호명되어 불려 나올 수밖에 없다. 이제 불교계도 상식이 통하는 시민들이 모여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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