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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병준, 권력욕 대단…한국당에 내전 일어날 것”

기사승인 2018.08.02  1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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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통령 후보때도 대선 준비…朴에게 총리 제안받자 내게 전화했다”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날씨가 덥다고 양복 상의를 벗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2일 “권력욕이 대단한 분”이라며 “자유한국당에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권행보를 하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일반적 상식의 비대위원장의 범주를 넘어서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준비할 때도 그분이 (대선후보)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17년 대선 때도 약간 하다가 뒤로 물러섰고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7년에도 대선 후보 출마를 준비했다’고 했다. 

또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전에 총리 제안을 받으니까 저한테 전화했다”며 “권력욕이 대단한 분”이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도와 달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거기까지 얘기하면 좀 치사하고”라면서 구체적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거듭 “보통 분이 아니다. 이번에도 보라. 국가주의, 먹방 제패, 적폐 등을 언급했다”며 “기무사 쿠데타 문건을 그렇게 얘기했고 친박과도 손을 잡는”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기무사 문건은 내란음모나 쿠데타가 아니라 일종의 위기계획 매뉴얼”이라며 되레 “시민단체가 중요한 정부 문건을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하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유출 경로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지원 의원은 “정치권에 나갔을 때 누구나 ‘나도 대통령 한번 해 봐야겠다’는 욕망을 가지지 않으면 정치를 할 필요가 없다”며 그래서 자유한국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며 “사실은 그것도 좀 제가 노렸다”고 말했다. 

전날 민생 탐방을 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에서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성공적인 신화를 갖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국민이 가진 것이 없을 때 국가가 주도해 보릿고개를 넘고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인데 그것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그 기적은 국민들의 영향을 최대한 발휘하는데서 출발해야 된다고 본다”며 “국가주의, 국가주도주의, 국가기획주의를 벗어난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율주의를 이야기하고 국가는 시장과 공동체가 하지 못하는 복지, 안보를 열심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유한국당은 1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그리고 비대위원들이 버스 및 지하철을 이용해 민생탐방 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양재동 화훼시장을 방문한 김병준 비대위원장 모습.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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