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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쿠데타 모의를 ‘정윤회 문건’식 물타기 안돼”

기사승인 2018.07.25  14: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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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지금 태도로 보면 한국당 몇명이나 계엄령에 저항했을까”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계엄 문건 관련 “명백한 내란 음모이자, 반헌법적 쿠데타 모의”라며 “과거 정윤회 문건처럼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기무사 계엄 문건 보고 공방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작년 3월 기무사의 계엄문건 작성경위가 아닌, 국방부 장관과 기무사가 사후 보고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모습만 부각시키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기무사 문건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해 3월 평화로운 촛불시위 와중에 기무사가 몰래 계엄령 문건을 작성했으며 그 문건이 ‘단순 대비’ 차원이 아니라 계엄군 배치계획과 언론, 국회 장악을 포함한 치밀한 실행계획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이 문건이 한민구-조현천-소강원으로 이어지는 지시라인을 통해 보고된 경위도 이미 드러났다”며 “진실 공방으로 본질을 흐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논쟁을 삼가고, 군검 합동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진실규명을 위한 첩경”이라고 정쟁 자제를 당부했다. 

76쪽 계엄령 세부실행계획 문건에 대해 추미애 대표는 “정권 탈취를 위해 군대와 불법을 동원했던 12.12 쿠데타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2017년 12.12 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과연 자유한국당이 공당이라면 본질을 흐리는 논리로 헌정유린과 국기문란으로 점철된 계엄령 계획을 감쌀 때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지금과 같은 태도라면, 실제 계엄령이 발동되었을 때 과연 몇 명의 의원이 불법적인 계엄령에 저항했을까”라며 “국민을 위해서 헌법을 사수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앞장섰을까 심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전날 국방위에서 벌어진 충돌에 대해 추 대표는 “마치 현재의 국면을 송영무 장관과 기무사 사이의 진실게임인 것처럼 전개하면서 심지어 현 국방부 장관의 개혁의지를 좌초시키기 위해 거짓말쟁이로 몰고 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도 가리키는 손가락이 굽었느니, 삐딱하다느니 하는 격이나 다를 바가 없다”며 사안이 본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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