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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노회찬 아내 운전기사’ 잘못된 보도, 명백한 공격”

기사승인 2018.07.24  10: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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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철 대기자 “‘아내 전용기사’ 사실 아냐…부담 가중, 가슴 아프다”

   

▲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노원병 지역에 출마한 김지선 후보가 4월21일 노원역 인근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던 도중 남편인 노회찬 전 의원을 만나 포옹을 하고 있는 모습.

당시 노회찬 전 의원은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떡값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대법원으로부터 유죄확정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사진제공=뉴시스>

권영철 CBS 대기자는 조선일보의 ‘노회찬 아내 운전기사’ 보도에 대해 24일 “잘못된 보도”이고 “명백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철 대기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선일보의 21일자 <노동자 대변한다면서 아내의 운전기사는 웬일인가요>란 제목의 기사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21일 해당 기사에서 ‘드루킹’의 측근 도모 변호사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아내의 운전기사를 통해서도 돈을 전달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 사이에 “집안에 아내 전용 운전기사가 있을 정도면 재벌 아닌가. 이런 사람들이 노동자를 대변한다?”, “가증스럽다. 정의의 사도인 척 코스프레만 하고, 자기들도 똑같으면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아내 운전기사까지 둔 원내대표의 당이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이라고 볼 수 있을까”라며 “‘정의당’이라는 당명은 과연 이 상황에 어울릴까”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16년 총선 당시 드루킹의 자금총괄책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사무실에서 2천만 원을, 노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를 통해 3천만 원을 (노 의원 측에) 각각 전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라며 “드루킹 특검을 반대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대행은 “바둑이 김경수에 이어 누렁이 노회찬까지 드루킹 게이트의 진실이 무엇인지 스스로 국민 앞에 나와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권영철 대기자는 사실이 아니다며 “선거 시기에 자원봉사자가 노회찬 부인의 자원봉사 운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기자는 “그것을 전용 기사이고 재벌이고 이렇게 공격한 것도 있다”며 “명백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대기자는 “마음의 부담을 얼마나 가중시켰겠느냐”며 “그걸 견디지 못한 것, 정말 참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착잡함을 드러냈다. 

관련해 해당 기사가 나가자 김종철 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조선일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종철 비서실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해당 기자와 통화했다”며 “노 의원 부인은 전용 운전기사가 없고 2016년 선거기간에 후보 부인 수행을 위해 자원봉사로 운전을 한 사람이라고 조용히 말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그랬더니 (조선일보 기자가) ‘10일이든, 20일이든 그 기간은 어쨌든 전용기사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비서실장은 “‘기사에 쓴 전용기사가 그런 의미냐, 게다가 돈을 주지도 않고 자원봉사로 운전을 한 사람’”이라고 항변했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그랬더니 ‘돈을 안 준 게 더 문제 아니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면서 돈을 줬든 안 줬든 전용기사라고 우긴다”고 조선일보 기자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어 김 비서실장은 “자원봉사자에게 돈을 주면 선거법 위반이라는 걸 알기나 하는 건지”라며 “세상에 전용기사 개념이 새로 생긴 것 같다”고 울분을 표했다. 

이틀 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이미지 출처=김종철 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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