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선 이해찬 “극우보수 세력 완전 궤멸시켜야”…안상수 “너무 세게 나간다”
▲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상수 의원이 의원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에는 안 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분이 보수를 궤멸시킨다고 했다, 너무 강력하게 나가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의원이) 힘을 실제로 가지면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궤멸되면 제가 갈 데가 없다”고 농담을 섞어 우려감을 표했다.
이에 상대 패널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지지를 강력하게 받자는 취지이지 물리적으로 궤멸시키자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인간 이해찬은 좋아하는 편인데 정치인으로서는 너무 세게 나간다”며 “정치적인 레토릭도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당에서는 궤멸시킨다는 데 우리가 이래서 되느냐”라며 “이게 하나의 (혁신의)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의원은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극우 보수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며 “다시는 저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30일 충남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지지연설에서 “뻔뻔하고 거짓말 잘하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구속됐다”면서 “우리나라 대통령 중 구속된 사람이 3명인데 다 박정희와 관계됐다. 박정희 밑에서 은덕 입은 사람은 다 구속됐다”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5월1일 페이스북에 “이해찬의 공주 유세를 보면서 섬뜩함을 느낀다”며 “집권하면 보수를 궤멸시키겠다는 말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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