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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뇌출혈’ 유언비어 유포한 기자 “내가 뭐 뉴스를 썼나?”

기사승인 2018.07.16  10: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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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욱 “보수 유튜브 굉장히 많아…‘엄마방송’의 ‘건강악화설’ 조회수 80만 넘어”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 <이미지 출처=유튜브 '엄마방송' 채널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말 러시아 국빈방문의 과도한 일정으로 병가를 냈을 당시 SNS에서는 ‘뇌출혈’ ‘뇌졸중’ 등 건강이상설 유언비어가 확산됐다. 

당시 ‘문 대통령 뇌출혈’ 유언비어 유포자 중에는 현직 기자도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시사우리신문의 A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침묵속보’ 문재인 뇌출혈로 쓰러지다. 청와대의 침묵이 계속 번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라고 올렸다. 

SNS에서는 ‘청와대 출입기자가 알린 사실’이라며 확산됐지만 A 기자는 청와대 출입기자는 아니었고 국회 출입기자였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파문이 일면서 A 기자는 시사우리신문을 퇴사했다. 

이같이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근거에 대해 A 전 기자는 15일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와의 전화통화에서 “취재는 무슨 취재인가”라며 “취재하지도 않았고 쓰러졌다는 소리를 사람들이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가짜뉴스라는 비판이 있다’고 묻자 A 전 기자는 “내가 뭐 뉴스를 쓴 적이 있는가? 개인 페이스북이다”라고 항변했다. 그는 “누구든 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고자 올린 댓글이 아니고, 그 상황에서 페이스북에서 의심적인 부분에 그런..”이라고 말했다. 

시사우리신문 홈페이지에는 주소지가 서울 관악구로 돼 있지만 실제 찾아가보니 가정집이었다. 신문사 측은 ‘지역 기반 무가지이기에 서울은 주소만 그렇게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KBS 화면캡처>

가짜뉴스 확산 규모와 관련 방송인 최욱씨는 “이분들(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보는데 보수색채가 강한 유튜브 채널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최욱씨는 “문재인 대통령 건강 악화설 같은 경우 관련한 유튜브 채널이 ‘엄마방송’이라는 게 있다”며 “오늘 확인해 보니까 조회수가 80만 건”이라고 말했다. 

수치 규모에 대해 그는 “제가 유튜브 채널을 하나 갖고 있는데 가장 잘나가는 콘텐츠도 3000~4000건밖에 안 된다”며 비교해 설명했다.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는 “예전부터 헛소문이나 루머, 오보는 굉장히 많았지만 가짜뉴스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재편집이나 유포가 굉장히 쉽고 대중들의 참여가 굉장히 활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굉장히 큰 전환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이른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라고 과거에는 문서를 읽고 쓰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독해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리터러시 교육들이 증가하고 기성 언론들의 노력과 결합되면서 상호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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