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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 난민문제 트럼프를 따라하고 있다”

기사승인 2018.07.04  10: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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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훈 “‘몇명 예민인들로 국가적 분노’ 이해 안된다는 반응, 인종차별주의 지적”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표지 사진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비인도적인 이민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7월2일 발간되는 커버사진에 온두라스에서 온 두살배기 여자아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타임지 홈페이지 캡처>

임상훈 인문결연구소 소장은 '외신들이 한국 난민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트럼프를 따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임 소장은 3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블룸버그통신이 6월29일 제주도 예멘 난민들이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는데 미국과 유럽간의 이민논쟁과 비슷하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소장은 “외신들은 한국인들의 제노포비아, ‘외국인 공포’ 뒤에는 가짜 뉴스들이 있다는 진단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제주도에 온 예멘 난민을 가짜 난민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임스는 2일자 ‘한국인들의 끝없는 인종차별주의’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오랫동안 이방인들에게 관용적이지 않았지만 몇 명 안 되는 예멘인들이 입국했다고 국가적 분노가 촉발됐다는 사실은 외국인 혐오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임 소장은 “그러면서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했고 경제적으로도 번영했지만 연민, 인도주의적 본능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며 “이런 상황의 상당 부분 책임은 한국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임 소장은 “많은 외신들은 몇 명 되지 않는 이민신청자들에 대해 왜 이렇게 사람들이 분노하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구체적인 수치들을 제시했다. 뉴욕타임즈는 2017년 한국의 난민 지위 신청자들이 전체 인구의 0.02%인 데 반해 독일은 0.24%였다고 비교했다. 

또 2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독일은 지난해 18만5000명, 2015년에는 90만 명을 수용을 했던 데 비해 한국은 지난해 난민 인정자가 121명이었다고 전했다. 141만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독일과 비교해 10배 이상의 차이인 것이다. 

FT “북한과 전쟁으로 한국 난민들 나온다면 외국인들 어떻게 대할 것 같은가”

임 소장은 “한국이 국가수준에 비해 국제문제에 너무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유럽의 고민을 ‘우리는 저렇게 되지 말자’는 식으로 이기적인 교훈으로 삼고 있다고 꼬집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제주 4.3사건을 언급하며 ‘한국도 과거 큰 난민 유발국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과 전쟁이 벌어진다면 한국 난민들을 다른 나라가 어떻게 대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뼈아픈 질문으로 마무리했다.

   
▲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이 6월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각각 난민 수용 반대, 찬성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임 소장은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외신들이 직접 제주도 현장에 와서 난민 신청자들을 인터뷰 했다”며 “‘그들도 두렵다더라, 한국인들이 자신들을 쳐다보는 눈이 너무 무섭다더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임 소장은 “사회 자체가 너무 폐쇄돼 있었고 중동과의 관계가 너무 없었다는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중동은 가서 일하는 곳이지 이웃이 아니었다”며 “영미권 영상에서 노출되어 있는 모습은 항상 테러범이었다”고 호응했다. 

김씨는 “또 최근 무슬림 강간범 얘기만 계속 하고 있다”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계속 퍼뜨리고 있다”고 가짜뉴스를 지적했다. 

임 소장은 “외신들은 한국인들이 가짜뉴스에 근거해 자꾸 가짜 난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본다”며 “가짜뉴스를 양산해내고 그걸 접하고 공포를 느끼고 또 접하지 않았던 문화권 사람들이라는 것 때문에 공포를 느끼면서 중첩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씨는 “언론의 책임도 크다, 그렇지 않다고 명확히 말해줘야 한다”고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씨는 “140만명을 받아들여 문제가 돼 극우정당이 바로 한다고 하는 유럽의 사례를 그대로 가져와서 난민정책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보도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김씨는 “5천만명 사는데 몇 명 들어왔다고 우리나라가 망하고 뒤집어지고 무슬림화 되는게 말이 안되지 않는가”라며 불안감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사실에 근거해 보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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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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