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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뿔난 이회창... 한국당 비대위원장 둘러싼 과한 언론플레이

기사승인 2018.07.03  1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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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중진들 당권 생각뿐”…혁신에 반신반의하는 이유

“(당 개혁이) 100% 실패할거라는 언론이 있는데, 임신도 안 했는데 사산할 거라는 거 같아서... 열심히 하라는 취지로 알겠지만 잘 지켜봐주시고.”

어떤 비유를 구사하느냐는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2일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 구성 준비위원장은 당의 혁신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향해 서운함을 드러내며 위와 같은 비유를 들었다. 많고 많은 비유 중 하필 ‘임신’과 ‘사산’을 들다니, 자유한국당의 혁신이 출산의 고통이란 읍소라도 하고 싶었던 걸까. 

하지만 안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당 내에서 거론되는 혁신비상대책위원장 후보의 이름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언론의 불신이 괜한 트집이 아니라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특히나 근래 며칠 사이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들 중 상당수가 자유한국당의 기존 색깔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이나 멀다는 사실은 보수야당이 처한 현실과 자유한국당의 현실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과연 본인들 의사를 불어는 봤을까? 

도올 김용옥부터 아주대 이국종 교수까지. 

본인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40여 명의 인사가 자유한국당 비대의원장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은 이들 후보군 중 다음 주까지 대여섯 명을 압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안상수 위원장은 2일 “이번 주말까지 5~6명 선으로 압축해서 내주 초에는 접촉을 하면서 우리 국회의원님들하고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대국민 공모를 통한 비대위원장 및 비대 위원 공모도 병행한다. 3일 자유한국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대국민 공모 및 추천’ 공고를 냈다.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경제 △외교·안보 △노동 △청년(20~30대) △교육(보육) △학부모 △여성 △언론 분야 비대위원을 오는 8일까지 국민 공모로 추천받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자유한국당의 국민공모가 번번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 떠올려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언론을 통해 새어나오는 후보군의 이름들 중 터무니없는 후보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용옥 선생이나 이국종 교수는 물론이요, 박근혜 탄핵 판결로 유명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등이 대표적이다. 과연 안상수 위원장을 비롯한 준비위가 이들과 직접 접촉할 의도가 있는지도 궁금해지는 명단이 아닐 수 없다. 

   
   
▲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또 하나, 대대적인 혁신, 뼈를 깎는 혁신을 외치는 외양과 달리 이른바 ‘올드보이’ 정치인들이  즐비하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의 면면이 그러하다. 최근 서청원 의원이 국회의원 사퇴가 아닌 탈당으로 욕을 먹은 마당에, 전 한나라당, 전 새누리당에서 활약했던 ‘원로’들이 어떤 개혁안을 이끌어낼지도 미지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냈고, 탄핵정국 당시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논란을 불렀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도 그 중 하나다. 이러한 하마평들과 관련, 김진태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중 다수의 심중이 반영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정미 전헌법재판관 비대위원장설이 있지만 아마 그런 일은 없을거다. 당의 문을 닫을 것이 아니라면. 비대위원장에 노무현의 사람까지 거론되고 있다. 고맙지만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 반성을 해도 우리가 하고, 혁신을 해도 우리가 한다.”

이회창이 뿔난 이유, 그리고 김진태의 내부 저격 

안상수의 입이 문제일까, 그만큼 보수야당을 혁신할 인물이 씨가 말랐다는 반증일까. 급기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까지 강제 소환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동아일보>는 3일 안상수 준비위원장이 통화를 통해 “여러 곳에서 이 전 총재를 추천하는 분들이 있어서 다른 후보군들과 함께 논의 중”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이회창 전 총재가 발끈했다. 소위 측근정치를 통해서다. 3일 <한국일보>는 이 전 총재의 측근과 한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이 “자유한국당에서 군불을 때는 모양인데 이 전 총재가 굉장히 언짢아했다”며 “한국당으로부터 연락도 없었지만, 그런 요청이 오더라도 (이 전 총재가) 비대위원장을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앞서 불쾌감을 드러낸 박관용 전 국회의원장과 엇비슷한 반응인 셈이다. 

   
▲ 지난 6월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은 이회창 전 국무총리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아무리 갈 길이 험난하다고 하지만, 올해로 83세가 된 이 전 총재까지 정치 일선에 복귀시키려는 자유한국당의 현실. 더군다나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나 이국종 교수, 도올과 같이 자유한국당의 노선은 둘째 치고 비정치인까지 본인 의사와 하등 관계없이 이름값을 이용하는 작태라니, 저 살자고 남 이름 함부로 갖다 쓰는 꼴이 볼썽사납지 아니한가. 

앞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혁신비대위원장에게 ‘총선 공천권’까지 쥐어 줄 것이라 천명한 바 있다. 이에 화답하듯 2일 김무성 의원은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더 이상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서로 화해하고 용서할 시기이며, 남의 탓이 아닌 자기 탓을 할 때다. 한국당이 처한 위기와 관련해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느냐”며 김 권한대행을 옹호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김 대행 흔들기를 자중해달란 메시지였다. 계속되는 내부총질과 극심한 분열 속에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찾겠다는 자유한국당, 그 와중에 당의 색깔과는 전혀 거리가 먼 ‘비정치인’이나 ‘올드보이’들의 이름으로 ‘이름장사’를 하고 있는 이 제1야당에게 최근 <썰전>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한 쓴 소리를 들려드리는 바다. 왜 언론이, 당 바깥에서 자유한국당의 혁신에 반신반의하는지에 대한 답되겠다. 

“제일 문제는 당 준진들이 차기 당권에 대한 생각을 다 가지고 있는 거예요. 어떤 식으로 혁신을 하든 그와 관계없이 내가 당권을 가지고 뭘 하겠다는 생각으로 꽉 차있으니까 서로 총질을 하는 거예요. 자신의 권려 욕망에 의해 추동되는 총질이 반복되는 이상 혁신은 없다는 거죠.”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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