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北에 한 조치들, 오바마가 했다면 가짜뉴스들 영웅이라 했을 것”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
북미정상회담의 영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갤럽이 발표한 지난 주 미국 성인 남녀 1500명을 상대로 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5%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 직후 집계된 지지율과 동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45%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30%대 중반~40%대 초반에서 오르내렸다.
전직 대통령들의 취임 2년 차 6월 지지율과 비교하면 오바마(46%)와 클린턴(46%), 레이건(45%)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다. 43%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보다는 다소 높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90%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했고 무당파도 7%포인트 급등한 42%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0%에 불과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6·12북미정상회담을 오바마 전 대통령이 했다면 영웅 대접을 했을 것이라고 자국 언론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과 잘 지내서 내가 한 대로 합의로 향하는 첫 조치들을 했다면 가짜뉴스는 그를 국민 영웅으로 불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 “북한과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수백만명을 죽게 하는 전쟁을 치러야 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
‘한국 전쟁의 기원’의 저자인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는 14일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너무 많이 양보하고 얻은 게 없다는 비판 여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커밍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도발적이라고 표현한 역대 대통령은 없었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자국의 정권 전복 시나리오까지 반영한 훈련이기에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커밍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훈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역사도 잘 모른다”면서도 “그의 광기는 한반도 상황을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험이 부족하고 워싱턴 외교정책과 연결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발언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 제2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이 지난해 6월 9일 오후 라마다프라자 제주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자 브루스 커밍스(왼쪽)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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