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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총선 불출마”, 김성태 “해체하고 다시 시작”…‘살생부’ 돌아

기사승인 2018.06.15  17: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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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미리 백기투항하면서 무슨 재건?”…김홍걸 “뭐가 희생?”

   
▲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2020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1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새 보수정당의 재건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 우리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희생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책임과 희생이야말로 보수의 최대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새로운 세상을 수호할 보수 가치관을 새로 정립하고 당에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보수 통합을 위해 새로운 보수당의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전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탄핵한 선거”라며 “수구기득권, 낡은 패러다임에 머무는 보수는 탄핵 당했고 저희는 응징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권한대행은 “우리가 여전히 잿밥에 눈이 멀고 밥그릇 싸움이나 벌인다면 국민들은 우리를 완전히 외면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물러날 분 들은 뒤로 물러나고 확실한 세대교체 이뤄야 한다”며 “썩어 문드러지는 상처를 우리 스스로 도려내고 떠나간 국민들 마음을 되돌리는 보수재건의 길에 다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에는 즉각 출당해야 할 인사들과 출마 불가자들의 이름을 적은 ‘살생부’가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긴급 의총 시작 전부터 SNS 상에는 ‘5대 공신록’이란 제목의 정보지 형태의 글이 돌았다. 

‘1등 공신’ 명부에는 ‘국정농단, 무능’ 혐의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등 문고리 3인방과 전직 청와대 행정관들의 이름이 올랐다. 

‘2등 공신’에는 ‘국정농단 동조자, 무책임’ 등의 혐의로 이른바 ‘친박 8적’이 지목됐다.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이장우‧김진태(한국당), 이정현(무소속),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 등이다. 

‘3등 공신’은 ‘친박청산 실패, 수구적 언행, 무개념 발언’ 등의 죄목으로 홍준표 대표와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강효상 의원,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이사, 망할 경우 인천으로)’ 파문의 정태옥 전 대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4등 공신’은 친박계 8적을 지목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복당한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로 김무성, 김성태(원내대표), 장제원 의원 등이 올랐다. ‘무소신, 무개념 정치, 거친 입’이 혐의 내용이다.

‘5등 공신’은 ‘할 말도 못하는 거세된 정치’라는 죄목으로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지목됐다. 

부록에는 차기 당권에 도전해서는 절대로 안될 인물들로 홍준표 대표와 친박 8적, 김무성‧김성태(원내대표)‧정우택‧홍문표‧나경원‧장제원 의원 등이 지목됐다. ‘즉각 출당 조치해야 할 인물’로 홍준표 대표와 친박 8적, 강효상 의원 등 10명이 올랐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에 나선 김무성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무성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비겁하다”며 “김무성 지역구 부산 영도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철훈 후보가 큰표차(51.5%: 40.4%)로 이기자 바로 꼬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보수를 재건하려면 패배하더라도 나가 싸워야지 마치 무슨 큰 희생이라도 하듯 생색을 낸다”고 힐난했다. 

그는 “어차피 질 거 미리 백기투항하면서 무슨 재건? 집에서 빨래나 하슈”라며 2016년 김무성 의원이 전국 ‘민생투어’ 당시 손빨래 하는 사진을 올렸기도 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어차피 떨어질 선거에 불출마하는 것도 희생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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