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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동성애 혐오 우려… 성소수자 보호해야”

기사승인 2013.05.01  09: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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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책에 서문 보내와… 한국 성소수자 처음 언급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동성애 혐오에 우려를 표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평등과 관용을 촉구했다.

30일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에 따르면, 반 총장은 유네스코가 펴낸 ‘동성애혐오성 괴롭힘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정책’의 한국어 번역판 발간을 진행 중인 산하모임 ‘이반스쿨’에 책 서문으로 사용하라며 이 같은 글을 전달했다.

   
▲ 반기문 UN 사무총장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반기문 사무총장은 그 동안 국제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 왔다. 반 총장은 지난 2010년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에 “우리가 편견에 맞설 때에야 비로소 폭력은 멈출 것이다.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에야 비로소 낙인과 차별은 끝날 것”이라고 연설한 바 있지만, 한국의 성소수자를 위해서는 처음으로 직접 언급해 주목된다.

이 글에서 반 총장은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 때문에 폭력과 차별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어느 곳에나 있다”며 “심지어 안전해야 마땅할 학교나 교육기관 등에서 조차도, 학생들과 교사들이 동성애혐오로 인한 폭력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개인적으로 저는 이 지독한 인권침해를 멈추려는 국제적인 활동에 신념을 갖고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며 청소년에 대한 동성애혐오성 괴롭힘은 “세계인권선언에 담겨있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관용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국가 기관이 오히려 문제의 한 부분이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76개 국가에서 아직도 성인인 동성간의 합의된 사적인 관계가 범죄가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염려된다”며 “동성애나 비전형적 성별정체성을 범죄로 취급하지 않는 사회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히 민감한 이슈이며 청소년이나 교육과 관련된 경우 사람들은 더욱 민감하게 느낀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와 평들을 위해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 세계 곳곳에서 우리 인류 가족의 구성원인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모든 청소년을 위해 학교를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자”며 “성소수자 청소년들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온전한 존엄성과 권리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며 보호와 존중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동성애혐오성 괴롭힘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정책’은 유네스코가 준비해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질병목록에서 제외한 기념일인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것으로 동성애혐오 없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세계 각지의 모범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발간 작업에는 UN기구, 시민단체, 각국의 교육부, 학계 등 전 세계 25개 국가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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