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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정당유세 리포트가 ‘편파적인’ 이유

기사승인 2018.06.11  16: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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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더불어민주당은 부정적 측면 강조, 홍준표 대표 유세는 사과에 초점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대구 유세에 나섰다가 민노총의 난입으로 차질을 빚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부산 유세에 나서 큰절을 하며 오만하게 비쳤던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지난 9일 TV조선이 ‘뉴스7’에서 보도한 <추대표, 민노총 항의로 대구 유세 차질> 리포트 가운데 일부입니다. ‘난입’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같은 날 다른 방송사들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유세장을 찾아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유세가 중단”됐다(MBC ‘뉴스데스크’)고 보도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TV조선의 민노총(민주노총)에 대한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에 대한 TV조선의 부정적 시각 못지않게 정당유세를 전하는 해당 리포트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주말 홍준표 자유한국당의 지지유세를 전하는 리포트가 ‘사과했다’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세는 민주노총의 난입(?)으로 차질을 빚었다는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세는 ‘사과’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 <사진=TV조선 화면캡처>

더불어민주당 ‘부정적 측면’ 강조 … 자유한국당은 ‘사과’에 방점 

이날 TV조선 ‘뉴스7’에 보도한 리포트 가운데 추미애 대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대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순간 

‘제가 탯줄을 묻은 달성군 다사읍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 이제 대구도 결심해 주십쇼’(추미애)

민노총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삭감 폐지' 피킷을 들고 항의합니다.  
‘추미애는 사과하라! 추미애는 사과하라!’ (민주노총 조합원)

당직자들과 조합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추 대표는 3분만에 연설을 중단했습니다.

‘너가 먼저 내손 잡았잖아! (선생님 뒤로) 내가 왜 선생님이야? 빨리 비켜! 빨리 비켜!’ (민주노총 조합원)”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부분은 이렇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부산에서 유세를 벌였습니다. 
‘부산 시민들에게 그동안에 우리가 잘못했던 것 사죄를 하고 마지막으로 한번 도와달라고 호소하러 왔습니다.’(홍준표) 

홍 대표는 시민들 앞에서 큰절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대표는 앞서 유세를 재개하며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항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것이고, 홍준표 대표는 유세에서 사과했기 때문에 그걸 리포트에 반영한 것 아니냐. 이런 반론을 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을 인정한다 해도 TV조선의 이 리포트는 ‘민주노총 항의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측면이 있습니다. 다른 방송사 리포트를 한번 보시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늘 아침 고향인 대구시 달성군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한국당의 아성으로 여겨져 온 대구 경북 공략에 나섰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연 추 대표는 한 정당이 독점해 온 대구에서 새로운 지도자와 비전으로 새 시대를 열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경북 포항을 찾은 추 대표는 몰려든 인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포항시민들이 많이 나와주시니까 제가 착각할 정도입니다. 여기가 포항 맞습니까?’ 

하지만 대구에서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유세장을 찾아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유세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6월9일 MBC ‘뉴스데스크’)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유세에 돌입했습니다. 대구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곳입니다. ‘젊음의 거리’ 동성로를 찾은 추 대표는 그동안과는 다른 선택을 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 대구도 결심해 주십시오. 대구가 결심하면 대구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최근 여론조사는 TK,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도 TK 유세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추미애 대표는 오늘 바로 이곳 포항 대흥동 중앙상가 거리에서도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TK에서는 기초단체장 1명도 배출한 적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으로는 출마 자체를 꺼릴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정당지지도 자체가 야당과 백중세여서 당 지도부도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포항이 달라지고 경상북도가 달라지려면 도지사 바꾸고, 시장 바꾸는 게 정답 아니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오늘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최저임금법 합의에 항의하면서 유세현장에서는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6월9일 JTBC ‘뉴스룸’) 

   
▲ <사진=JTBC 화면캡처>

홍준표 대표의 TK지역 유세 ‘무산’과 당내 반발 … TV조선엔 없다! 

TV조선의 보도와는 ‘분위기’나 포인트 면에서 많이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이날(9일) 하루만 그런 게 아닙니다. TV조선은 어제(10일) ‘뉴스7’에서 주말유세 보도를 이어갔는데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상황’은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사과’에 여전히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를 테면 이런 겁니다. 

“부산에서 큰절로 읍소 유세를 펼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오늘 천안에서도 지난 과오를 사죄하면서 충청권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막말하지 않았는데 막말했다고 자꾸 덮어씌우고 그것도 사과한다. 어제 다 사죄의 말씀드리고 우리 다시 한번 할 테니깐(박수) 좀 봐주시라’.” 

   
▲ <사진=TV조선 화면캡처>

TV조선의 어제(10일) 리포트만 보면 홍준표 대표의 주말 유세 ‘상황’을 제대로 알기가 힘듭니다. 홍 대표는 이날 경북 김천과 대구에서 유세를 하려 했지만, 해당 지역 후보들 반발 때문에 일정을 취소했는데 이런 내용이 TV조선에 없기 때문입니다. 제1야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유세를 ‘이렇게’ 마무리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TV조선은 ‘모른 척’입니다. TV조선 유세 관련 리포트를 편파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다른 방송사는 그렇지 않냐구요? 네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날, JTBC와 MBC 리포트를 한번 살펴볼까요. 

“당초 홍 대표는 오늘 대구를 찾을 계획이었지만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 후보들이 홍 대표의 방문을 거부했습니다. 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측은 ‘지역 후보들 사이에 반발 정서가 팽배하다’면서 홍 대표가 방문할 경우 ‘동대구역에서부터 막아야 한다는 지지자들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홍준표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에 공식 선거운동기간동안 한 번도 가지 않았고 이곳 천안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를 마무리했습니다.” (6월10일 JTBC ‘뉴스룸’) 

“오늘(10일) 홍준표 대표의 일정은 충남 천안 유세가 전부였습니다 … 당초는 경북 김천과 대구에서 유세를 하려 했지만, 후보들의 반발에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대구·경북의 판세가 혼전양상으로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곳을 찾아 집중유세를 벌인 것과 달리, 한국당 후보들은 당 대표의 방문이 오히려 악영향을 준다며 거부한 겁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측은 ‘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보다 낮은 상황에서 홍 대표의 방문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홍 대표가 유세를 재개한 지난 8일, 사전투표에서 ‘특정 교육감 후보를 찍었다’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하는 등 홍 대표가 스스로 ‘패싱’을 자초하고 있다는 불만도 당 내부에서 나옵니다.” (6월10일 MBC ‘뉴스데스크’) 

   
▲ <사진=MBC 화면캡처>

이런 상황인데도 TV조선은 지난 주말 동안 정당 유세 리포트에서 ‘홍준표 대표 사과’ 소식만 담았습니다. 이건 최소한의 ‘내용적 균형성’을 상실한 태도입니다. TV조선의 정당유세 리포트가 편파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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