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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애끓는 호소.. “우리 아이들이 나라 바꿨다면서요”

기사승인 2018.06.11  09: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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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오 “유민이와 안산 떠나라면 떠날 것, 생명안전공원 만큼은…”

   
▲ 416가족협의회가 5일 오전 안산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세월호참사/4.16생명안전공원 선거악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신예섭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416생명안전공원을 ‘납골당’ 프레임으로 선거에 악용하고 있는 데 대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실 알리기 캠페인’을 벌이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애기들이 이 나라를 바꿨다면서요. 박근혜 쫓아낸 거 우리 애기들 덕분이라면서요. 유가족들이 포기하지 않고 싸운 덕분이라면서요”라며 “그런데 그렇게 장한 일 한 우리 애기들한테 겨우 200평도 못 내줘요?”라고 토로했다.

그는 “나 죽으면 돌봐줄 사람 없는 내 새끼들, 안산이, 대한민국이 좀 돌봐달라는 게 유가족 엄마아빠들 소원인데, 그거 하나 못 들어줘요? ‘세월호 엄마아빠, 고맙습니다’ 이런 인사는 다 거짓말이었던 거예요?”라며 답답한 마음은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난 내 새끼 죽어서 위대한 일 하는 것보다 살아서 내 속 썩이는 게 더 좋아요. 죽은 자식 내가 품고 살다 같이 합쳐서 묻히는 게 더 좋아요”라며 “그런데 우리 애기들 희생이 헛되면 안 되니까 그래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안 일어나니까 그래야 바로 당신들이 유가족이 안 되니까. 그래서 내 새끼 당신들한테 내놓겠다는 게 <4.16생명안전공원>이예요”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유민아빠’ 김영오 씨도 SNS에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관련 “지역주민, 안산시민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우리 아이들을 기억해주고 추모해주는 공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보수 야당이 ‘납골당’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데 대해 그는 “납골당이라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많은 안산 시민이 반대하는 것인지, 집값이 떨어진다며 반대하는 일부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야당이 표를 구걸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인지 (투표 결과를 지켜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니면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을 안산 시민 다수가 찬성하는 것인지는 6월 13일 투표 결과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정말로 많은 안산 시민들이 반대하는 것이라면 우리 유민이는 지금 있는 효원이나 아니면 시골 할아버지 곁에 둘 것”이라며 “유민이가 어디에 묻혔는지 보다 많은 국민들이 안전을 배워갈 수 있는 생명안전공원 조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거듭 “중요한 것은 안전을 교훈 삼아 안전을 배워갈 수 있는 공원이 조성 되는 것 아니겠냐”며 “유민이를 데리고 안산을 떠나라면 떠나겠다. 대신 ‘416생명안전공원’ 만큼은 꼭 조성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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