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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새누리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 ‘유구무언’ 자한당

기사승인 2018.06.07  17: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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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쌍팔년도 얘기, 드루킹 특검 물타기”…백혜련 “자한당이 할 말은 아냐”

   
▲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더불어 민주당 백혜련(왼쪽) 대변인과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7일 오후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 사건 관련해 여당이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매크로를 사용한 불법 여론조작 행위의 지시‧유도‧실행에 가담한 모든 자’를 피고발인으로 하고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7일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이번 사건은 정당의 공식 선거운동 조직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것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헌법 훼손 행위”라며 “국민을 대표해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현 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자한당에 “드루킹 사건 때는 득달같이 달려들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매크로 돌리듯 반복적으로 내놓으며 억지 특검하자고 그토록 목을 매더니, 자신들의 의혹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인 것은 스스로의 잘못을 익히 잘 알고 있어서 할 말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밖에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아무리 유구무언일지언정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 앞에 지금이라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월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수용을 촉구하며 7일째 노숙하며 단식 투쟁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자한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말 15년이 지난 쌍팔년도 이야기를 들고 와서 드루킹 특검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저급한 술책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백혜련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면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하고 국회가 마비됐다. 일반인이 한 매크로 조작에 대해서도 그렇게 했는데 정당의 조직이 직접 여론조작을 했다면 특검이 아니라 더한 것도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특히 백 대변인은 “이 사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아 신속한 수사가 중요하다”며 “비난 댓글 달던 사람들이 자발적 삭제를 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며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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