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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트럼프 비판에 김홍걸 “반미투사 ‘커밍아웃’”

기사승인 2018.06.04  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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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그간 역사 짚으며 미국 비판 “협정은 사기”…SNS “반미 선언?”

   
▲ 지난해 11월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만찬 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해온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4일 북미정상회담이 위장평화 회담으로 가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미북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남북은 합작하여 우리민족 끼리를 외치고 있고 미북은 합작하여 미 본토만 안전한 ICBM폐기만 협상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이 아닌, 미국을 앞세운 ‘미북정상회담’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문 정권은 북핵도 연방제 통일하면 우리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고 미국은 20세기초 가쓰라‧테프트 밀약, 1938.9 뮌헨회담, 1950.1.애치슨 라인 선포, 1973 키신저‧레득토의 파리 정전회담을 연상시키는 위장평화 회담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홍 대표는 “외신들을 보면 외교도 장사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의 호언장담 하던 북핵 폐기는 간데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의 친북 좌파 정권이 원하는 대로 한국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호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색깔론을 꺼내기도 했다.

   
▲ <이미지 출처=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공교롭게도 조선일보도 이날 비슷한 논조의 칼럼을 내보냈다. 조중식 국제부장은 <미국, 때론 우리를 배신했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홍 대표가 언급한 가쓰라·태프트 밀약, 애치슨 라인 발표, 키신저-레득토 파리협정 등을 언급했다.  

해당 칼럼에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루스벨트, 주은래와 비밀 회담했던 키신저, 한국 농락했지만 노벨상 받아”라며 “트럼프도 ‘배신의 노벨상’ 받나”라고 부제를 달았다. ‘밀약’, ‘농락’, ‘배신의 노벨상’ 등 부정적 표현들을 사용했다. 

조선일보는 “트럼프-김정은 회담에서 한국을 위협하는 북핵은 그대로 남겨두고 미국을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 핵무기만 제거하는, 우리로선 최악의 거래가 이뤄질지 모른다는 의심은 괜한 것이 아니다”며 “그런 합의로 트럼프는 노벨 평화상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일보는 “대한제국을 배신했던 루스벨트는 러일전쟁 종결을 중재한 공로로 19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며 “키신저도 월맹의 레 득 토 총리와 베트남전 종식을 위한 파리협정을 맺은 공로로 1973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그 협정으로 미군은 베트남에서 철수했으나, 월맹은 2년 뒤 베트남을 침공해 함락했다”며 “협정은 사기였다”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사기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을 맺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해당 기사 캡처>

홍준표 대표의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대해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SNS에서 “드디어 반미투사로 ‘커밍아웃’하신 홍준표 대표, 반갑습니다”라고 힐난했다. 

변상욱 CBS 대기자는 “광주민주화항쟁은 처음 며칠은 이름도 없었다”며 “그러다 군사정권에 의해 광주폭도, 광주사태가 됐고 언론은 충실히 받아썼다”고 독재정권에 부역했던 언론의 과거를 되짚었다. 

이어 변 대기자는 “87년 민주화 후 가장 먼저 광주민주항쟁이라고 명칭을 바꾼 언론은 놀랍게도 놀랍지 않게도 <조선>이었다”고 지적했다. 

SNS에서는 “설마 조선이 반미를 하는 겨?”(gira****), “조선일보가 반미성향 글을 드러내는 것을 보니 눈이 다 의심스럽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공황상태에 놓여 있다는 반증일  겁니다”(sbh0****), “미국기관지 아니었나? 이제 와서 왜 이러셔”(klok****), “인지부조화가 와버렸네. 미국이 우릴 이용해온 걸 다 알면서도 미국만이 답이라고 외치더니 이젠 강경하게 안 나온다고 배신 운운하는 거 봐라”(gewe****), “조선의 반미선언인가?”(종이***), “조선일보와 홍준표가 입이라도 맞춘듯이 동시에 반미투사로 돌변했네요”(cho*****)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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