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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TV조선 비판’과 한국당의 ‘MBN 취재거부와 소송’

기사승인 2018.05.30  10: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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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정권의 폭압적 행태? MBN 취재거부는 무엇이었나요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사진제공=뉴시스>

“정부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발목잡기로 인식하는 문재인 정권의 언론관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어제(29일) 발표한 논평 가운데 일부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TV조선과 조선일보 보도를 ‘오보’로 규정하며 비판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북핵 문제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더욱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언론에 대한 선전포고? 오보는 오보일 뿐이다! 

자유한국당 논평을 보면 ‘문재인 정권은 언론에 대한 선전포고를 즉각 중단하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조선일보와 TV조선 실명을 거론하며 논평을 낸 게 이례적인 건 분명합니다만 ‘언론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하는 것 역시 지나친 듯 합니다. 선전포고를 저렇게 ‘예의를 차려가며 정중하게’ 하지는 않으니까요. 

자유한국당은 이번 논평에서 “언론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보도는 국민의 알권리의 기본이며, 그것이 곧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맞습니다. 언론의 자유로운 보도는 정부가 최대한 보장해 줘야 합니다. 

다만 전제가 있습니다.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할 때입니다. 사실과 다른 보도 즉 오보에 대해서는 정부도 정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해당 언론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개진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 요구와 권리 자체를 ‘언론탄압’으로 보는 건, 오버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언급한 TV조선과 조선일보 기사는 ‘오보 논란’에 휩싸인 기사입니다. 특히 TV조선이 보도한 ‘풍계리 취재 1만 달러 요구’ 기사는 풍계리를 직접 취재한 외신기자들이 부인한 상황입니다. 국내 언론도 TV조선 보도를 오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TV조선만 ‘오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력에 대한 비판은 언론의 핵심 역할이지만 ‘오보에 대한 자유’마저 용인되는 건 아닙니다. 자유한국당은 왜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언급이 없는 걸까요? 자유한국당 논평을 보며 가진 의문입니다.  

MBN에 대한 출입정지와 취재거부, 소송은 무엇이었나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발표한 논평을 보며 떠오른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MBN에 대한 한국당 당사 출입정지와 취재거부 ‘사건’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보도 때문에 MBN이 한국당으로부터 출입정지·취재거부·5억 원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당했죠. 지난 4월4일 자유한국당이 MBN에 대한 당사 출입금지와 취재거부 조치를 해제했지만 5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은 MBN이 ‘홍준표 대표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보도하자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MBN에 대한 취재거부 조치를 내렸습니다. 

당시 홍준표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MBN은 출입 금지한다. 기자들 철수하라. 앞으로 당사 출입도 못 한다”고 했고,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제1야당 대표를 떠나 한 인간에 대한 인격살인이다. 자유한국당 취재를 불허하고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직자 그리고 우리 당 추천 패널들의 출연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물론 당시 MBN 보도에서 ‘일부 표현의 잘못’이 있었습니다. MBN측도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유한국당은 MBN에 대한 출입정지와 취재거부, 소송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당시 MBN과 언론단체에서 발표한 입장이나 성명을 한번 볼까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이번 결정은 ‘언론 길들이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MBN 기자협회) 

“출입금지 조치는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로, 정정보도 요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등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는 이의신청을 생략한 채 취해진 것이다” (MBN ‘뉴스8’) 

“기사가 잘못됐으면 그것을 바로 잡고, 반론‧정정 보도를 요구하면 된다.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라고 해서 기자를 현장에서 퇴장시키고, MBN 부스를 빼는 등의 행위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다” (방송기자연합회)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취재 거부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성역 없이 취재를 진행할 것이다. 자유한국당도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공당으로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임받은 언론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MBN) 

‘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한 홍준표 대표, TV조선 ‘오보 논란’에 대한 생각은?

이런 입장에 대해 지금 자유한국당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당시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MBN 기자들과 국회 정론관 복도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언쟁을 벌이기도 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특정 언론의 보도를 ‘사실보도’가 아니라는 전제로 거짓이라고 단정한 것도 문제이지만 향후 남북미 정세와 관련된 보도 자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은 언론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재갈을 물리려는 폭압적 행태나 다름없다.” 

어제(29일) 발표한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 논평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 논평과 지난 2월 방송기자연합회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발표한 성명, 그러니까 “기사가 잘못됐으면 그것을 바로 잡고, 반론‧정정 보도를 요구하면 된다.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라고 해서 기자를 현장에서 퇴장시키고, MBN 부스를 빼는 등의 행위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다”가 계속 ‘오버랩’ 되는 이유가 뭘까요.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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