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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볼턴·펜스 강경파들 日영향…아베 흔들었지만..”

기사승인 2018.05.29  10: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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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북일정상회담 주선 등으로 치고 나가야…뒤로 장난 못치게 관리해야”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지난 4월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 클럽에서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했을 당시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을 좀 흔든 측면이 있다”고 29일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번에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남북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아베 일본 총리가 처음에는 제동을 걸어보려고 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정 전 장관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펜스 부통령 등 주변에 있는 강경파들이 대개 일본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미일 관계에 대해 정 전 장관은 “한일 관계와 격이 다르다”며 “쉽게 얘기해 일본에 파는 무기를 다 우리에게 파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동맹이라도 갑을병이 있다, 우리는 A급은 못된다”며 “일본은 패전 후 일본 특유의 수단으로 미국의 마음을 잡아버렸다”고 역사를 짚었다. 

정 전 장관은 “대표적인 것이 미국 의사당부터 워싱턴 몰까지 벚나무가 쫙 심어져 있다”며 “미국 싱크탱크에서 동아시아 전문가, 일본 전문가를 상당 정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정책이 일본에 유리한 방향으로 은연중, 계획적으로 따라오도록 오랫동안 해왔다”며 “한반도 문제, 특히 남북문제 관련해 일본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북미정상회담 취소 배경과 관련 “일본이 싱크탱크를 장악하고 있으니 직간접적으로 건너 건너 얘기를 들었을 것”이라며 “볼턴이나 펜스는 일본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일본이 북미정상회담을 좀 유턴시키려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여러 전략적 고려로 다시 열기로 했고 북한도 움직여줬다”며 “이 과정에서 일본이 굉장히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존 볼턴(왼쪽 세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왼쪽 네번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 4월 1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오찬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것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 8~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캐다나 토론토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미일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일정을 지적하며 정 전 장관은 “뒤집기는 어렵겠지만 또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며 “그동안 소외감을 느끼고 대문 밖에서 서성거리는 정도에서 일본에 교훈은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쯤에서 우리가 일본을 좀 끌어안아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꾸 가서 얘기하지 말고 북일정상회담은 우리가 주선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고 정부에 조언했다. 

정 전 장관은 “미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은 틀림없이 6.12북미정상회담에서 납치피해자 문제를 거론해달라, 중거리 미사일도 해결해달라고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행동으로 이행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지금 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세상이 됐다, 러시아까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가장 민감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 완전히 대문밖에 있으니 조바심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매달려 북일정상회담을 하는 것보다 우리가 다리를 놔주는 것이 앞으로 북핵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일본이 뒤로 장난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 전 장관은 “일본 사람들이 원래 남의 불에 개 잡으려는 사람들”이라며 “북일 정상회담에서 왜 자기들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그러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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