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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급반전 트럼프 “6.12 열릴 수도”…정작 김칫국은 한국당?

기사승인 2018.05.26  12: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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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용 “홍준표, 병자호란때도 황상 심기 못 살핀 죄 묻는 간신은 없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헤 헬리콥터를 타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에 관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필요하다면 (회담이) 그날(6월 12일)을 넘겨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도 같은 메시지를 내고 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됐다고 재추진되는 상황에 대해 “우여곡절”이라며 “우리는 쉬울 거라고 생각한 적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도 “북한과의 회담과 관련해 아마도 어떤 좋은 소식이 있다”며 “우리 외교관들이 그것을 성사시킬 수 있다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의 미래’ 학술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백악관 쪽에서 ‘잘 될 것이다’, ‘곧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여러 곳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교수는 “조금 인내심 갖고 대한민국 국민들끼리 힘을 합쳐서 우리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며 “그러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문 교수는 “5월 초 백악관 고위인사와 면담을 했다”며 “국무부와 에너지부가 TF를 만들고 있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문정인 “트럼프 취소, 실제로는 의제 문제…실무접촉 못해”

이같이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급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돌연 취소 직후 쏟아낸 보수야당 의원들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나경원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 “미국의 북미회담 취소통보가 트럼프 대통령 표현대로 너무 슬프다”며 “북한 정권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대한민국 정부의 김칫국 외교와 안보의식에도 주된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도 25일 논평에서 “중매쟁이가 문제였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셨다”며 “이젠 뺨 석대 맞을 걱정을 해야 한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옥류관 평양냉면에 취해 물고기를 다 잡은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던 문재인 정부의 현실인식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네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경질이 아니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26일 오전 10시 10분 페이스북에서 “이번 미북회담의 취소 배경에는 문정권에 대한 트럼프의 인식은 문정권이 북의 편에 서서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문정권은 이제 들러리 역할도 없으니 그만 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 해결에 주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이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운전대에 앉아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도대체 무엇을 조율했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재개최를 시사하자 자유한국당은 26일 “한반도 평화와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서 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논평을 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제까지 문재인 정부의 어설픈 중재자 노력이 실패했지만 대한민국 패싱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며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홍준표 대표의 “이제 들러리 역할도 없으니 그만하라”는 주장과 상충된다.

이같은 보수야당의 반응에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SNS에서 “미국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했는데, 홍준표씨는 한국 장관과 수석들을 파면하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학자는 “병자호란 뒤에도 “상국 황상의 심기를 살피지 못한 죄”를 물으라는 비루한 간신은 없었다”며 “사대주의는 ’수치스러운 과거’가 아니다. ‘더 수치스러운 현재’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전 학자는 NBC의 “북미회담 취소 이끈 인물은 볼턴”이란 보도를 언급한 뒤 “볼턴은 나경원을 만난 뒤, 한국에도 자기 같은 자들이 무척 많다고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학자는 “나경원이 볼턴의 판단에 아주 작은 영향을 미쳤더라도, 한반도에 불상사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아주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방문 당시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만났다. 나 의원은 볼턴 보좌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강경파 중에서도 ‘초강경파’, ‘슈퍼 매파’, ‘극단적 네오콘’ 등으로 불리며 북한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리비아 모델’을 주장하고 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미국 방문 당시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났다. <사진=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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