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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관’ 연합뉴스, 트럼프 발언 또 오역…전우용 “저 악랄함이란”

기사승인 2018.05.23  14: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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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기자회견 다 봤다, 로이터 읽고 왔다…똑바로 번역하라”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연합뉴스가 23일 한미정상회담 관련 로이터통신을 인용하면서 오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은 23일 오전 1시44분 <트럼프 “조건 충족 안되면 회담 안해..6월 안 열릴 가능성 상당”>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원문은 다음과 같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on Tuesday said the White House was continuing preparations for his expected meeting with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but that he was prepared to cancel or delay it if certain conditions are not me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하고 있지만 조건이 맞지 않으면 취소하거나 연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Trump, speaking to reporters ahead of a meeting with South Korea’s President Moon Jae-in at the White House, reiterated his assertion that Pyongyang by denuclearize as a condition of the planned meeting next month in Singapore.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것으로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혹시 안 됐을 때도 대비한다는 내용이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일부 자국 언론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의 방어적 발언을 한 것이다.  

당초 정상회담은 12시 7분께 시작됐으나 회담장을 찾은 취재진의 돌발 질문에 단독회담은 12시42분부터 시작돼 1시3분에 끝났다. 이어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이 진행됐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두 정상이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안 열릴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도했다. 제목도 <트럼프 “조건 충족 안되면 회담 안해..6월 안 열릴 가능성 상당”>이라고 전했다.

당시 분위기에 대해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인가 말 것인가 그런 부분은 두어 번 나온 것 같다”며 “한 번은 열리면 좋은데 안 열릴 수도 있고, 그러면 나중에 열릴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말 심각하게 북미정상회담이 안 열릴 수도 있다, 북한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 할 수도 있어 이런 건 아니었다”며 “열리면 정말 좋고 서로에게 굉장히 좋은 건데 안 열릴 수도 있고 나중에 할 수도 있고, 약간 그런 식의 얘기였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연합뉴스는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라고 수정했다. 그러나 연합뉴스의 기사를 제공받는 상당수 언론들은 수정 전 내용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조선일보),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로이터통신)”라고 비교했다. 

이어 전 학자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한 말을 ‘문 대통령과 한 자리에서’ 한 말로 번역하는 저 ‘악랄함’이란”이라고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전우용 역사학자 트위터>

변상욱 CBS 대기자는 “트럼프가 회담 전 기자들에게 건넨 말을 정상회담 중 문 대통령에게 심각히 말한 것처럼 보도한 연합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 대기자는 “연합뉴스의 모든 미국발, 또는 한미관계 뉴스는 확인하고 받아써야(한다)”고 개탄했다. 

   
   
▲ <이미지 출처=변상욱 CBS 대기자 트위터>

최성식 변호사는 “도대체 워싱턴 특파원이 영어 못 해서 사고 나는 게 몇 번째인가”라며 “‘북한에 긴 가스관 형성 중’의 그 워싱턴 특파원 맞다”고 꼬집었다. 

☞ 관련기사 : 변상욱 “<연합> 오보, 오역 아닌 확증편향 문제인 듯”
☞ 관련기사 : ‘트럼프 트위터’ 오역 대량 오보사태…네티즌 “영알못 특파원이라니”

네티즌들은 “연합은 기사를 제대로 쓰길 바랍니다. 이렇게 기사 써서 북한 자극하면 뭐가 좋아지나요?”(메모**), “뭔소립니까, 동시통역 들었는데..‘만약 잘 안되면 괜찮다, 다시 또 열게 하면 된다’ 그런 맥락인데”(아**), “기사 제목 뽑은 거 봐라, 실패하라고 고사를 지내는 구만”(중구**), “지금 보고 있거든? 나쁜 것 딱 하나만 뽑아서 글 썼네.”(cha********), 

“내가 기자회견 다 들었는데 아직은 회담에 대한 기대가 더 많다, 기자는  도대체 뭘 분석해서 쓴 거냐”(커***) “원문 올려라, 번역은 우리가 한다. 너희는 팩트만 제공해. 분석은 국민들이 한다. 의도 넣지 말라”(나의****), “동시에 우리도 다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같은 영어를 이따위로 해석해서 기사질을 하니? 안한다는 이야기가 전혀 아니었고 열릴지 열리지 않을지의 가능성을 논했다”(월**), “로이터 읽고 왔다, 똑바로 번역해, 기레기야”(닉**)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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