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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렬 체포반대 ‘압도적’…이강윤 “20대 국회 탄핵 이유 충분”

기사승인 2018.05.21  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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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표 “민주당 20표 이상 이탈”…서주호 “이럴 땐 자한당과도 이심전심?”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0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각각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 무표 3표,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 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사진은 체포동의안 투표 전 대화하는 홍문종(왼쪽) 의원과 염동열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특히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염 의원의 경우 반대 172표로 압도적이다. 반대표가 각 정당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여야를 막론,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씨는 21일 SNS를 통해 “자유한국당 의원들 말고도 반대표가 많았다는 얘기인데, 도대체 뭣들 하는 짓인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구속영장의 청구와 발부에 대한 판단은 검찰과 법원이 하는 것이고 국회 동의라는 것은 일종의 절차에 불과한 것일 뿐인데, 비리 정치인들을 지켜주는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평론가 이강윤 씨는 “염동렬의 경우, 체포반대가 압도적 다수였다”고 지적하며 “그 정도 ‘인사청탁’은 다 해오고 있었으며, 홍(문종)과 염(동렬)둘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자백”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둘의 죄상은 단순한 인사청탁이 아니라, 지위와 권세를 이용한 합격자 바꿔치기이자 공금횡령”이라며 “그런데 그 범법자들을 감쌌다. 명백한 범법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방탄국회를 서슴없이 자임하고 자행한 것이다. 현 20대 국회가 탄핵당해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도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트위터에 “다음엔 당신이 대상자라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겁주기 의사진행발언과 신상발언이 주효한 듯하다”며 “과거 독재정권의 정치탄압 막기 위해 필요했던 불체포 특권의 폐기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송영길 의원은 “참담함 결과!! 국회 권력교체가 절실하다”고 했고, 김현권 의원은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할 말이 없다”면서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홍문종,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후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홍문종, 염동렬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20표 이상 이탈표가 있었다”면서 “민주당 내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권과 반칙없는 사회를 이끌어야 할 국회가 제 식구 감싸기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자가당착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적어도 민주당 내에선 이탈표가 있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민심을 반하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관련해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는 “민주당에서 나온 이탈표는 무슨 말로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며 “공생관계라는 걸 입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민주당에서만 최소 20여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은 심각하다”면서 “이럴 때는 자유한국당과도 이심전심인가요? 권성동 의원은 표결이나 할 수 있을까요?”라고 우려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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