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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회담 날짜 文정부 개입 의심”…김홍걸 “트럼프에 따져야”

기사승인 2018.05.11  16: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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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평화쇼로 선거 치를 생각뿐”…남문희 “선거법 위반 고발할 기세”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은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11일 “지방선거 직전에 확정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면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6.13 지방선거 전날인 6월 12일 싱가포르 개최로 결정된 것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 37분 트위터에서 “대단히 고대하고 있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것”이라며 “우리 두 사람은 회담이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구적인 핵 폐기,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가 합의된다면 자유한국당은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어렵게 성사된 미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핵 폐기 이전에는 어떠한 경제제재와 압박도 풀어서는 안된다는 점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미국 백악관에 직접 공개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경북 필승결의대회’에서 “꼭 핵 폐기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미국 측에서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다음 주에 공개서한을 백악관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6월 12일로 확정된 것에 대해 “저들의 생각은 오로지 6·13 지방선거를 어떻게 하면 남북 평화 쇼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반응에 대해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SNS에서 “기가 막히시겠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으셨다”고 일갈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에게 가서 따지라”고 지적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의도’에 놀아났다는 거군요”라고 해석한 뒤 “이성을 ‘완전히’ 상실한 사람의 논평”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날짜를 우리 정부가 개입해서 정할 수 있다 생각하신다면 일단 ‘한반도 운전자론’은 인정하시는 거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남문희 시사인 기자는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기세”라고 힐난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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