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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건강 걱정하는 언론들, 文대통령 ‘세월호’ 동조 단식 땐?

기사승인 2018.05.10  10: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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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 8일째 김성태, 과거 발언 ‘부메랑’.. “야당 중진의원 단식하며 사회적 갈등 부추겨”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이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채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언론들이 앞 다퉈 김 원내대표의 건강 상태를 전하고 있는 가운데 SNS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동조 단식 당시 언론보도 내용이 공유되며, 언론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 씨도 1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방송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이 희화화 되고 있는 데 대해 “한 가지는 억울해 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민아빠(김영오 씨)까지 갈 필요도 없이 같은 정치인 문재인 의원의 동조 단식 당시 언론은 ‘문재인 자가당착’, ‘문재인 단식 중단해야 돼’, ‘문재인 단식, 당이 위기인데 뭇매’, ‘딱한 문재인’, ‘문재인 단식 갈등 조장’ 이렇게 보도했다”며 “건강 걱정은 전혀 없다”고 되짚었다.

반면 김성태 원내대표의 경우 “‘김성태 건강악화.. 의료진 만류에도 강행’, ‘힘겨운 싸움’, ‘심장 위험 경고’, ‘병원행 거부’ 등 언론이 걱정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꼬집으며 “언론을 비교하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난다. 너무 억울해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의 단식이)왜 대중적 울림이 없는지는 보수야당이 되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1인미디어 ‘아이엠피터’는 자신의 기사를 통해 “정치인의 단식은 하나의 정치적 투쟁 방식이기에 단식 그 자체로 비교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언론은 정치인의 단식을 공정하게 보도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은 분량이 똑같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정치인의 단식을 통해 국민이 얻는 이익이 무엇이며, 다수의 언론사와 기자가 모두 달라붙어 취재를 해야 할 가치가 있는지를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밥을 먹지 않는다고 단식이 아니다”고 꼬집고는 “정치인의 단식이 향하는 목표를 언론이 제대로 보도할 때, 기자로서의 가치가 증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수용을 촉구하며 7일째 노숙하며 단식 투쟁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동조 단식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도 재주목 받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14년 8월26일 새누리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명의로 낸 성명에서 “대선 후보까지 한 야당 중진의원은 밖에서 단식을 하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문 대통령을 비난했었다.

또한 “국회가 할 일은 방기한 채 오로지 세월호 특별법에만 매달리는 야당에 거듭 촉구한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먼저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부추긴 데 대해 국민들 앞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적 비용 초래와 국정 파행을 초래한 제1야당이 통렬한 반성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새로운 태도를 갖추고 재협상을 요구해야만 새로운 협상의 판을 짤 수 있다”며 “본인들의 사재를 털어서라도 다 내놓고 참회하겠다는 심정으로 내부적인 아픔과 고통을 감내한 뒤에, 처절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 단식 중단을 위한 출구전략은 없다고 밝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 관계자는 “출구전략은 따로 없다”며 “특검법이 안 되면 김성태 원내대표가 쓰러질 때까지 계속 투쟁하고, 릴레이 단식도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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