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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말대로라면 트럼프도 속고 있다는 건데 왜 항의 안하나”

기사승인 2018.05.08  14: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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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26] 김홍걸 민족화해협력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지난달 27일 3차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다. 2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11년 만이다. 2박 3일 일정으로 열렸던 1, 2차 정상회담과 달리 하루동안 열렸음에도 깜짝 월경과 도보다리 등 많은 화제를 낳았고 성과도 있었다.

11년 만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김홍걸 민족화해협력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해 지난 4일 서울 마포역 근처에 있는 민화협 사무실에서 김 상임의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평가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홍걸 상임의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사진제공=뉴시스>

- 지난달 27일 3차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이번 정상회담은 그 자체로 결론 나는 게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결론을 내기 전에 준비 작업을 하는 성격의 회담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핵심 사안에 대해 결론이 날 수는 없는 것이었죠. 그래도 일단 양측의 정상이 만나고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 있었어요. 그리고 북한 측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지금 해온 거처럼 한반도 문제에 북미 양 측의 중재자 역할을 계속 잘 해나간다면 빠른 시간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해준다는 거죠.” 

- 가장 큰 성과는 뭐라고 보세요?

“남북 정상이 만나 합의한 중에 ‘완전히 비핵화’라는 문구가 들어간 적은 없거든요, 과거 북측은 핵 문제가 북미 간 문제기 때문에 남북 간 논의할 게 아니라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말한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고요. 또 양측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상호 존중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 게 중요하죠.” 

- 비핵화에서 중요한 건 이제 핵을 안 만드는 건지 아니면 있는 핵도 폐기하겠다는 건지인데.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과거엔 북측이 말하는 거나 미국과 우리가 말하는 것의 차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분명하게 양쪽이 다 핵을 갖지 않고 북이 완전히 핵을 없애지만, 우리도 핵 보유는 물론 미국이 전략 자산으로 북한을 위협하지도 않는 즉 양측이 다 핵을 이용한 적대행위를 안 한다는 것에 의견일치가 됐기 때문에 그것이 상당히 의미 있는 합의인 것이죠.” 

- 여러 장면이 회자가 되는데 김 위원장님이 보시기에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깜짝 월경이라고 말씀하셨던데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일단 군사분계선이 이제 큰 의미 없고 앞으로 남북이 평화롭게 왕래하는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는 미래의 희망찬 비전을 보여줬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죠. 또 김정은 위원장이 사전에 없었고 즉흥적인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보여줬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죠.” 

- 김정은 위원장이 언론에 공개된 건 북한 매체를 제외하면 처음이지 싶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그동안 은둔의 지도자로 알려져 있었죠. 이번에 처음 국제무대에 얼굴을 나타낸 것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여유 있고 준비 잘 돼 있었어요. 그리고 본인이 이 상황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거 같아요. 회담하기 전에 이미 핵 시설 폐기와 미사일 중단을 발표하잖아요. 그건 자기가 하기 싫은 걸 누가 설득하고 압박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래 계획했던 게 이거라는 거예요. 또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덩샤오핑과 비교하는 사람도 있는데 철저한 현실주의자인 덩샤오핑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본인이 꿈꾸는 나라, 즉 경제, 문화의 수준이 높은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이상주의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도 하던데.

“글쎄요. 오히려 더 꼼꼼하고 직접 자기 손으로 일 처리를 다하겠다는 적극성 부분은 김정일 위원장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공공외교 적극 펼쳐 美 언론·의회 지지 분위기 조성해야”

- 페북에 아버지인 김대중 대통령을 떠올리셨다고 올리셨는데 김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어떻게 보셨을까요?

“그분이 평생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인생을 바치신 분이잖아요. 또 마지막에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걸 보시면서 안타까워하시다 돌아가셨는데 지금 이 장면을 보신다면 정말 기뻐하시겠죠. 또 김정일 위원장 살아계실 때 같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 가시려고 했는데 그것이 안 된 점을 안타까워하셨거든요. 하지만 이제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와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소신을 밝히고 가니까 이제 좀 과거의 한이 풀리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잖아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2007년 10.4선언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는 것 같던데.

“10.4선언이 상당히 포괄적이고 구체적이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 회담이 그 정도 수준까지 갈 수는 처음부터 없었죠. 또 이번에는 앞서 얘기한 대로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 성격이 컸고 그때 결론을 낼 게 많기 때문에 지금 우리끼리 먼저 결론을 내놓을 수 없고 합의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어차피 성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이 정도 성과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해요. 이것조차 만약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강하지 않았으면 이 정도도 쉽지 않았을 거예요.” 

- 가을에 정상회담 하기로 했잖아요. 그땐 또 다른 성과가 나올 거라고 보세요?

“엄청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죠. 제가 보기에 이제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아마 김정은 위원장만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히 통 큰 결단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에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이번 회담을 꼭 성공 시킬 수밖에 없는 성공으로 만들지 못하면 자기가 정치적인 입지가 흔들리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북미 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보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가을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내용이 나올 수가 있어요. 아마 금년 몇 달 동안도 몇 년 걸릴 변화를 순식간에 만들어냈는데 가을에 정상회담이 열릴 텐데 그때는 지금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거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완전히 역사적 대전환이 시작되는 거죠.” 

-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 보수를 알려졌는데 이렇게 풀릴 수 있는 이유를 뭐라고 보세요?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 당선 됐을 때 SNS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아주 재앙일 수도 있지만,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어쩌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라고 올렸어요. 과거의 민주당, 공화당의 기존 정치인들이나 관료의 발상으로는 사소한 문제에 하나하나 따지고 들기 때문에 쉽게 북한과 합의를 만들어 내지 못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문제에 미국이 일일이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이익만 맞으면 미국이 일일이 개입 안 해도 된다는 식의 일종의 고립주의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거든요. 국제 문제에 미국이 군대를 파견하고 국가 예산을 쓰는 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인데 그럼 한반도 문제가 쉽게 해결되어서 미국이 거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않는 상황이 되는 걸 반길 수 있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또 다른 하나는 작은 것에 일일이 신경 쓰지 않고 핵심만 합의되면 통 크게 파격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업가 마인드를 가졌기 때문에 북한과 서로 양쪽에 체면만 세울 수 있는 조건이라면 얼마든지 딜할 수 있는 타고난 장사꾼 기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거죠. 역시 기대대로 북이 먼저 미국에서 흥미를 가질만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으로 만한 소재를 준거 같은데 그게 나오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겠다고 덤비는 걸 보면 북미 양쪽 지도자가 서도 궁합이 잘 맞는 상태 같아요, 서로가 파격적이고 통 큰 결단을 할 수 있는 성격이기 때문에 좋은 상황으로 갈 수 있는 것 인 아닌가 보죠.” 

- 그럼 북미 정상회담에서 포인트는 뭐라고 보세요?

“현재로서는 상당히 희망적으로 보이는데 만에 하나 미국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든지 북쪽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비핵화하고 경제 발전의 길로 빨리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니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 데 미국 측이 양보를 전혀 안 하고 북측에게만 먼저 다 내놓으라는 식이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아요.

문제가 북은 지도자가 결정하면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비핵화 작업을 빨리 진행할 수 있지만, 미국은 북측이 원하는 평화협정과 북미수교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해도 미 의회에서 동의를 해줘야 하는 데 그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그사이 뭔가 문제가 발생하면 협상이 흔들릴 수 있어서 그 점이 염려되고 한국도 공공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서 미국의 언론과 의회 쪽을 적극 설득해서 한반도 평화를 전폭적으로 미뤄주도록 분위기 조성을 해야겠죠.

중요한 점은 검증과정에서 완벽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비핵화란 불가능한 것이니 작은 것을 시비하지 말고 차라리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세계 각국과 교역을 하는 정상국가로 만들어 그들이 핵을 다시 만들 필요를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죠.” 

- ‘판문점 선언’에 종전 선언에 대한 내용이 담겼잖아요. 국민 대부분 종전 이후 한반도에 대한 예상을 전혀 못 하는 것 같아요. 특히 한국전쟁 이후 태어나신 분들은 휴전 상태에서만 살아왔잖아요. 종전되면 한반도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일단 적대행위가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비무장지대나 NLL 같은 부분이 과거와 다르게 평화지대로 변할 수 있는 것이고 북한은 주적이 아닌 상황이 되기 때문에 남쪽에서도 과거 분단 체제가 무너져서 분단시대의 유산을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다는 얘기죠.

그리고 평화협정이 구체적으로 이뤄져야만 어떻게 남과 북이 공존할 수 있을지 부분은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서로 존중해주고 서로의 체제를 인정해주고 평화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발판이 생기는 거고 우리가 북한을 지나 대륙으로 진출해서 북방경제를 개척할 기회가 생기고 여러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온다는 뜻이죠.” 

- 그럼 종전 선언하면 바로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한가요?

“그 부분은 남북이 합의돼야 하는 부분이라서 종전선언 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지만 일단 전쟁 위협은 없어지고 긴장 완화가 되니까 과거보다는 훨씬 쉽게 교류할 수 있고 비무장 지대나 NLL 등 접경지대에서도 안심하고 평화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기는 것이고 개성공단 같은 남북 경협 사업도 훨씬 활성화가 될 수 있겠죠.” 

“문정인, 추후 시비에 대한 대비 필요성 언급했는데 왜곡 보도”

- 문정인 교수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이 논란인데 어떻게 보세요?

“보수언론이 터무니없는 시비를 하는 것인데 문정인 교수는 학자의 입장에서 지금까지는 미군이 UN군 자격으로 북한의 위협을 막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평화협정이 이뤄지면 외부에서 ‘왜 미군이 전쟁이 끝나서 북한 위협이 사라졌는데 왜 주둔하느냐’라는 시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해야할 지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뿐인데 그것을 마치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했다고 왜곡 보도 한 거죠.

현재 제가 알기론 북한조차도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 하지 않고 있어요. 그 주장을 만약 했다면 트럼프 정권에서 북한 측 제의를 받아들이지를 않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주한미군 문제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한동안은 미군이 일종의 동아시아 평화 유지군 역할로 한국에 주둔할 가능성이 있고 지금은 얘기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먼 훗날 우리가 통일의 길로 갈 수 있게 된다면 그땐 중립국으로 가는 방향을 선택해서 중국과 미국이 대립하더라도 우리가 중간에서 균형을 맞추는 위치에 갈 수는 있겠죠. 그러나 그것은 지금 논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고 먼 훗날에나 가능한 이야기죠.” 

   
▲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4월30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기고한 “한반도 평화로 가는 진정한 길(A Real Path to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란 제목의 기고문 <사진=포린어페어스 홈페이지 캡쳐>

-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의 막말이 많은 비판을 받아요. 박범계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

“저는 북한과 합의를 하면 이적행위를 했다면서 공격하는 저질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상대를 무조건 종북 좌파로 몰기만 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저급한 정치는 분단 상황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이제는 그걸 뛰어넘어 수준 높은 정치, 또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분단 체제 극복이 시급한 과제라고 보는 거죠.”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상회담을 위장 평화 쇼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하는데.

“글쎄요. 홍준표 대표 말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도 위장 평화 공세에 속고 있다는 소리인데 왜 그쪽엔 항의를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에는 한미공조가 안 되면 그건 정권의 책임이고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라고 했는데 지금 한미공조가 잘 되는 걸 시비 걸려고 드는지 본인이 그것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90% 가까운 국민이 찬성하고 있는데 대다수 국만을 종북으로 몰고 배척하겠다는 정치를 하면 결국 자유한국당은 지금 보디 다 처참하게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죠.” 

- 이번 회담에서 아쉬운 부분은 없나요?

“대체적으로 북측이 상당히 통 크게 나오고 협조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성공적으로 잘 끝났고 짧은 시간에 끝난 회담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하지 못한 부분은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가을에 정상회담을 열어서 그때 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그 사이에도 양측의 고위급 접촉을 해나가면서 얼마든지 이번에 미흡했던 점을 메울 수 있어요. 일단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서 앞으로 큰 어려움을 없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만찬사를 통해 ‘우리 앞길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라는 말을 했는데 굉장히 적절한 발언이었고 그 뜻은 남북 간 합의해서 모든 게 잘 해결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입장이 주변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변국의 협조와 동의를 얻어내야 한반도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인데 남북이 서로 협조를 하면서 동북아 전체에 평화와 안정 공동 번영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길을 찾는 지혜를 발휘해야 해요. 그 부분이 이제는 더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는 거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과거에 저희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뿌렸던 씨앗이 뒤늦게 싹 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과거 평화 통일을 위해서 어려운 상황에서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당해가면서까지 노력하셨던 어른들의 피땀 흘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우리는 그걸 잊지 말고 지금 어렵게 얻은 평화를 소중하게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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