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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X맨 홍준표’ 여럿 생겨…나경원 욕심 생겼는지 방향 틀어”

기사승인 2018.05.03  15: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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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홍준표 냉전 끝자락 잡고 생존투쟁 몸부림 치는 중”

   
▲ <사진=TV조선 C브라더 영상 캡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3일 “홍준표 대표는 지금 냉전의 끝자락을 잡고 정치적 생존투쟁에 몸부림을 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대전 서구 갈마동 대전시당에서 지방선거 출마후보들과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일부 수구세력은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 ‘주사파의 숨은 합의’라고 폄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심 의원은 “‘창원에 빨갱이가 많다’, ‘세상이 미쳐 가고 있다’는 등 연쇄 막말로 국민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제1 야당 대표가 한반도 평화와 미래를 향한 절호의 기회를 두고도 어떠한 책임도, 사명감도 느끼지 않는 행태를 보면 냉전에 기대고 색깔론으로 기득권을 누려왔던 정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부대변인을 지낸 정두언 전 의원은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서 홍 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왕 간 김에 계속 가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원은 “그동안 난폭운전을 하도 많이 해서 끝이 없더라. 그냥 평가하기를 포기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스트롱맨이라고) 트럼프, 두테르테의 성공을 처음에 벤치마킹하려고 시작했다”며 “그렇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우리나라에 맞게 적용해야 하는데 자기에 맞게 적용하더라”고 힐난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회의원 만찬에서 나경원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전날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의 엑스(X)맨’인 홍준표 대표가 종신대표를 하는 것이 민주당한테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 입장에서 제일 고마운 게 홍준표 대표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홍준표 엑스맨설’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여러 명 추가로 생겨나고 있다”며 “나 모 의원도 욕심이 하나 생겼는지 자꾸 그런 식으로 방향을 틀더라”고 나경원 의원을 주목했다. 

그 배경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지방선거 후 당권을 놓고 경쟁이 벌어질 때 홍준표 대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들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여의도에서 나오는 얘기는 홍 대표가 다시 나온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 당을 거의 사당화로 만들어 놨다”며 “지역마다 다 자기 사람으로 채워놨는데 다시 대표가 되면 총선 공천까지도 좌지우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과거에 비해 전혀 바뀐 게 없다”며 “1인 지배체제로 그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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