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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납골당 플래카드? 사람들 잔인하다”

기사승인 2018.05.01  1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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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25] 세월호 희생자 고 허재강 군의 어머니 양옥자 씨

지난 9일 세월호 4주기 즈음 <그리운 너에게>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그리운 너에게>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들의 부모가 희생된 아들딸에게 보내는 손편지로 416가족 협의회와 416기억 저장소가 공동으로 기획한 책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25일 안산의 416기억전시관에서 편지를 쓴 세월호 희생자 고 허재강 군의 어머니 양옥자 씨를 만나 편지를 쓴 이야기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양옥자 씨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세월호 희생자 고 허재강 군의 어머니 양옥자 씨 <사진=이영광 기자>

- 세월호 희생자 110명의 부모가 자녀에게 보내는 손편지를 묶은 <그리운 너에게>라는 책을 출간하셨잖아요. 소회가 있을 것 같은데.

“저희가 단원고 약전하고 형제자매들의 <다시 봄이 올 거예요>이란 책이 나왔잖아요. 근데 이 책들은 작가들이 저희 가족과 형제자매들을 만나 인터뷰해서 나온 책이고 <그리운 너에게>라는 책은 저희 부모님들이 아이들한테 육필로 쓴 편지글이잖아요. 그래서 이 책은 앞서 출간된 책보다 더 값지고 의미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이 책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 책이 4월 9일 나왔잖아요. 이 책이 한 보름 됐죠. 벌써 3,000부 1쇄 인쇄한 거 다 나갔어요. 지금 2쇄 들어가요. 주위의 반응이 이 정도면 좋지 않나요?” 

- 어떻게 이 책을 출간하게 됐나요?

“4주기가 다가오는데 다시 세월호가 잊히잖아요. 그래서 소장님께서 우리 엄마 아빠들이 편지글을 내며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셨어요. 그래서 저희 제작소 어머니들이 거기에 찬성해서 편지글을 내게 된 거에요.” 

“부모들 ‘만지고 싶다, 안아보고 싶다, 사랑한다’ 제일 가슴에 와 닿아”

- 처음에 그 의견에 엄마들은 뭐라고 하셨나요?

“부모님들에게 얘기는 안 하고요, 저희는 사단법인 세월호가족협의회 산하가 세월호 기억저장소예요. 소장님이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가서 ‘우리는 이런 사업을 할 것이다’고 보고를 하고 학운위에서 OK를 해서 밴드에 올리고 각 과정을 저희가 밴드에 다 공지 했어요. 이 편지글을 쓰신 부모님들의 것을 어떤 식으로 받았냐면 선생님들에게는 소장님이 전화하시고, 아이들 반은 엄마들이 2반씩 맡아서 각 가정마다 다 전화를 했어요. 편지지도 가정마다 다 나눠주고 회사 근처로 가서 만나서 주기도 하고. 이웃의 엄마들이 뜨개질하러 가거든요. 거기에서직접 만나서 주기도 하고 그랬어요. 받아올 때도 엄마들이 2개 반씩 맡아서 만나서 받아왔어요. 저희 엄마들이 다 쓴 편지가 아니잖아요. 또 가슴 아파서 못쓰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안 쓰신 분들이 있어요.” 

- 그럼 자발적으로 받은 건가요?

“그렇죠. 이 편지글은 자발적으로 한 거죠. 누구에게 강요할 수가 없는 거예요. 저 역시도 그 편지글 쓰는 게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어떤 부모님께 이걸 강제적으로 써 달라고 할 순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아이들 한명 한명을 다시 알리기 위해서 이 편지글을 원한다. 직접 엄마, 아빠들의 글씨를 원한다 했더니 110명이 써 주신 거예요.”

   
▲ <그리운 너에게> 첵 표지 <(사)4·16 가족협의회(엮음), 4·16 기억저장소(엮음) 지음/후마니타스/2018.04.09>

- 어머님도 재강이한테 편지 쓰셨잖아요. 편지 써도 재강이가 읽지 못하는데 기분이 다른 편지 쓰는 것과 달랐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저도 이거 사실은 제가 부모님들한테 편지 써달라고 얘기하고 편지지 나눠주고 받아오면서도 저는 제 편지를 제일 늦게 썼어요. 편지 쓰셨냐고 하면 ‘한 줄 썼다가 못 썼어’, 또 편지 쓰셨냐고 여쭤보면 ‘아니 쓸려고 하다가 힘들어서 못 썼어’라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저도 그 마음을 알기에 제가 강요하거나 재촉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 얘기만 했어요. ‘언제가 마감입니다. 언제까지만 써주시면 참 좋겠습니다’라고요. 그 마감일까지도 저는 사실 못 썼어요. 제 거는 마감일이 지났었어요.

저도 그 편지쓰기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계속 망설이다가 설날 나 혼자 집에 있으면서 조용히 재강이한테 편지를 썼어요. 제가 부치지는 못하는 편지지만 재강이가 제가 편지를 쓸 때 엄마 옆에서 엄마가 쓰는 편지를 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재강이는 옆에서 제가 쓴 편지를 봤어요.” 

- 편지를 보니까 재강이가 여행을 좋아했다고 하던데 어떤 아이였어요?

“재강이는 성격도 되게 밝아요. 항상 웃는 얼굴인데 저와 재강이 아빠가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애기들이 어렸을 때부터 데리고 다녔어요. 항상 여름휴가에 저희는 재강이 할머니집, 외할머니집 갔다가 거제도 들리고 주말 같은 때에도 집에 잘 있는 편이 아니고 아빠랑 여행은 못 가도 밥 먹으러 대부도도 나가죠. 신년에 어떤 해는 해돋이 구경도 가고 어떤 해에는 바닷가 어량리 등 바람 쐬러 나가고 또 어떤 해에는 저녁 먹고 재강이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화랑유원지에 가죠. 저희가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재강이도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랑 같이 가는 여행도 좋아했죠.

유럽여행 가자고 각자 돈을 모았어요, 아이들이. 자기 돈을 모아 그 돈으로 여행 가자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 재강이가 제 곁에 없기 때문에 여행을 포기했어요. 원래는 제강이가 있었다면 동생 고3 방학 때 가려고 계획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동생보고 혼자 가라고 했어요. 동생은 자기가 모은 돈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더라고요. 엄마, 아빠가 못 가기 때문에 동생은 꼭 가라고 얘기했어요. 저는 재강이하고 가기로 한 유럽여행은 못 가요. 유럽여행을 가면 재강이가 보여서요.” 

- 편지 보니까 재강이가 허그를 하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거부했다는 내용이 있던데 왜 그러셨어요?

“그건 재강이 아빠가 굉장히 경상도 남자라서 표현도 잘 안 하고 무뚝뚝해요. 제가 TV 보면서 ‘나는 허그하는 남자가 좋더라, 나도 남편이 뒤에서 껴안아 줬으면 좋겠다’라고 했지만 아빠가 안 하니 재강이가 ‘그래 엄마, 내가 허그해줄게’ 그랬는데 제가 그때 ‘아니야, 나는 내 남편한테 받고 싶어’라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시간이 흘러 재강이가 지금 내 곁에 있었다면 후회될 일을 안 했을 텐데 재강이가 없으니까 그때 그 허그를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데 하고 후회를 많이 했어요.” 

- 어머님이 기억하는 재강이의 마지막 모습은 어땠어요?

“저는 15일 아침에는 재강이를 못 봤어요. 아침에는 새벽에 어디 가는 바람에 아빠가 밥 차려 먹여서 보냈고 저는 14일 재강이랑 수학여행 가기 전에 미리 준비물은 다 샀는데 야자를 안 하고 왔더라고요. 어 왜 안 하고 왔냐고 했더니 내일 수학여행 가야 되기 때문에 들떠서 공부도 안 되고 또 도마뱀 재룡이 밥도 좀 준비를 해야 되고 또 자기 초콜릿 덜 산 것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녁 먹고 재강이랑 밤에 단둘이 마트에 가서 돼지고기 뒷다리 살 기름기 하나도 없는 거 사고, 재강이 초콜릿도 좀 더 사고 이렇게 해서 재강이랑 둘이 시장에 둘이 손잡고 갔다 왔거든요.

다녀와서 재강이 가방 덜 채운 거 다시 싸주고 재강이가 자면서 저한테 ‘엄마 내일 아침에 나갈 때 나한테 인사하고 가’라고 했거든요. 제가 항상 어디 가든 재강이한테 자고 있어도 항상 깨워서 ‘재강아 엄마 간다’라고 하고 갔는데 그날 아침엔 제가 그냥 내려갔어요. 1층에 내려가고 생각한 게 재강이 어제 저녁에 재강이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다시 올라갈까 하다가 그냥 나중에 통화할 생각으로 그 날 아침엔 못 보고 15일에는 전화만 했어요.” 

   
▲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4월 15일 오후 경기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4.16 단원고 기억교실에서 시민들이 아이들의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그리운 너에게>는 부모님들의 손편지잖아요. 혹시 형제자매 혹은 친구의 손편지도 계획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그리운 너에게>가 출간된 지 얼마 안 돼서 저희는 <그리운 너에게>를 좀 더 알리고 북 콘서트도 해야 해요. 일단 저희는 형제자매들 편지글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은 없어요. 차후 문제는 아직 결정할 수 없고요. 그것은 <그리운 너에게>가 지나고 나서 방향성을 어떻게 할지는 저도 단언을 못 드리겠어요.” 

- 어머님이 읽으신 편지 중에 기억에 남는 편지가 있을까요?

“제가 이 편지글을 다 읽진 못했어요. 중간중간 읽었는데 사실 제가 재강이한테 쓴 편지글도 잘 기억을 못 해요. 그렇지만 부분부분 부모님들이 쓴 편지 내용, 제가 읽은 편지들은 ‘만지고 싶다, 안아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내용이 제일 가슴에 와 닿고 그 내용밖에 제 머리에는 남은 게 없어요. 모든 부모님이 편지글에 다 그걸 썼으니깐요.” 

- 언제 가장 생각나세요?

“항상 생각나요. 언제 생각나는 게 아니고 시시때때로 생각나요. 어디를 가다가도 남자애들 보면 생각나죠. 아까 고대병원에 잠깐 갔었는데요, 어떤 아기가 환자복을 입고 링거 꽂는다고 판 데고 다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또 재강이 생각이 났어요. 재강이가 3살 때 천식으로 입원을 했었거든요. 재강이도 판 데고 링거 꽂고 환자복 입고 돌아다녔거든요. 그 아기를 보면서 재강이가 또 보이더라고요.

저희는 언제라는 표현보단 시시때때로 그냥 지나가다 문득 내 아이를 보고 싶고 그 장면을 보면 내 아이가 했던 것들이 생각이 나요. 또 병원에 가기 전에 제가 화정천을 걸어 내려왔어요. 걸어 내려오면서 단원고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귀가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또 그것을 보면서도 ‘아 재강이도 학교를 마치면 이렇게 걸어왔을 텐데’라는 생각이에요. 항상 보고 싶어요.” 

“일베 폭식투쟁…삼성, 아이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 지금 기억저장소에 계시잖아요. 기억저장소가 어떤 곳인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416 기억저장소는 사단법인 416가족 협의회 산하기관이고요. 이 기억저장소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분의 기록도 모으는 곳이고 또 세월호를 추모하는 시민분들이 보내주신 기록물들도 모아 기록하고 전시도 하고 이렇게 기억저장소가 그런 곳이에요.

기억저장소는 시민들 한분 한분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저희 기억저장소에 운영위 분들은 소장님 이하 가족운영위가 5명, 소장님까지 하면 6명이고요, 또 외부 운영위원들이 있어요. 그런데 운영위원들은 다 봉사직이고 실무진들은 급료가 나가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이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운영이 되고요.

   
▲ <사진=416기억저장소 홈페이지>

기억저장소는 이곳이 가장 지금은 의미 있는 곳이에요. 왜냐면 우리 아이들 유품, 여기는 없지만 서고에 보관되어 있어요. 다 올라오진 않았어요. 일부만 올라온 것들이 서고에 보관되어 있고, 기억저장소가 갖는 의미는 많은 의미가 있죠. 원래는 이게 사실 제가 우리 아이들 기록물을 기억저장소 기록팀을 도와주면서 좀 봤었어요. 거기에 우리 아이들 한명 한명의 글씨체도 있었어요. 볼 때 저는 엄마잖아요. 참 보기 힘들어요. 쉬운 게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 실무진들한테서 엄마로서 울면서 그 기록물을 만질 수는 없잖아요. 웃으면서 같이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기록물들을 만졌는데, 기억저장소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모든 기록을 모으는 곳이죠.” 

- 의자가 다른데 사연이 있을 거 같아요.

“이 불편한 의자는 우리가 모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라고 이 불편한 의자를 전시관에 비치해두고 여기서 책을 읽으신 분들이 불편하게 앉아서 읽으라고 이 의자를 갖다 놓았어요.” 

- 합동 분향소가 철거되잖아요. 심정이 어떠세요?

“분향소 철거는 밖에 구조물만 철거가 안 됐을 뿐이지 안에 아이들 영정과 입회는 다 나왔잖아요. 그리고 사실은 기억저장소 서고도 있었어요. 그러나 물건들 이미 다 옮겼고, 지금은 남아 있는 게 대기실, 가족 부모님들이 계셨던 대기실과 엄마 공방도 5월초나 되면 다 이사 갈 거거든요.

분향소가 철거된다고 얘기됐을 때 저희 부모님들은 많이 걱정했었어요. 저희가 생명 안전공원 부지가 발표됨과 동시에 합동 영결식을 하고 분향소를 빼주기로 했었잖아요. 저희가 약속을 지켜야 해서 그 자리를 빼지만 지금도 부모님들이 많이 두려워해요. 생명 안전공원 부지만 발표하고 기억교실처럼 또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분향소는 저희가 계속 가지고 갈 수 없는 곳이고 안산 시민들한테 돌려줘야죠. 그래서 저희가 아파도 돌려주는 게 맞고, 저희 부모님들은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 오다 보니 ‘세월호 납골당을 반대’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던데 그걸 보면 어떠세요?

“저는 제가 이 동네 안 살아서 플래카드 붙인 것을 2주 전에 봤어요. 제가 기억저장소에 일하고 있지만 4월에는 저희가 바빠서 전시관 쪽을 잘 못 왔어요. 근데 4월 14일 여기 전시관에 오면서 세월호 납골당 반대하는 플래카드들 많이 봤어요. 사람들이 너무 잔인해요. 그 빌라에 사시는 부모님들도 계세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세월호 참사 당일 우리 아이들 대한민국에서 전부 다 보셨잖아요. 그 아픈 마음을 그대로 지금도 봐주면 안 되겠느냐는 거죠. 

왜 굳이 정치적으로 세월호 납골당이라고 하는데, 납골당 아니에요. 여기오면 생명 안전공원이에요. 공원으로 오면 아이들 땅 위로 올라오는 게 아니고 지하로 해서 정말 시민분들이 혐오스럽지 않은 그런 생명안전공원을 만들 건데, 여기에 계신 분들은 그 내용은 보지 않고 일부 정치인들이 선동하는 거에 따라서 ‘납골당, 납골당, 납골당’이란 말을 하는데요, 그건 아니라고 봐요. 부모면 같은 부모 마음으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당신들도 부모잖아요. 저도 부모예요. 저도 세월호 참사 나기 전에 저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 안 했어요. 저도 제가 당하고 보니까 이러면 안 되는 것이에요. 부모의 마음으로 좀 플래카드를 떼어 줬으면 좋겠는데, 이것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반대하신 분들도 다음에는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지난 22일 MBC에서 방송된 <스트레이트>에 의하면 2014년 세월호 유가족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할 때 극우 커뮤니티 일베 회원 등의 폭식 투쟁이 있었잖아요. 그 폭식 투쟁의 자금이 삼성으로부터 나온 의혹을 보도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저희 가족들이 단식투쟁을 할 때 광화문에서 일베들이 폭식 투쟁을 했잖아요. 그걸 할 때 가족분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 누구든 그 사람들한테 누군가 자금줄 대 준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잖아요. 그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 쪽에서 돈을 대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MBC <스트레이트>에 나오기 전에 이미 언론 어디에서 삼성이 돈을 대 줬다는 얘기가 흘러 나왔었잖아요. <스트레이트>를 보니 삼성에서 지시하면 전경련으로, 전경련에서는 엄마부대, 어버이연합, 고엽제, 일베들에 자금을 다 대줬잖아요. 그 사람들이 반대 투쟁을 할 수 있었던 거는 어딘가에서 자금줄이 나오는 거예요. 

삼성은 저는 두 얼굴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언론에 보일 때는 자기 이미지 관리를 하면서 뒤로는 어떻게 그렇게 나쁜 짓을 할 수가 있느냐고요. 삼성에 다니시는 모든 분을 매도하면 안 되지만, 국민들은 삼성제품을 많이 쓸 걸요. 지금은 저희가 삼성 불매운동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삼성을 지배하는 자들이 좀 반성해야 되고 저희 아이들한테 와서 사죄해도 저희는 그런 울분은 안 식어요. 하지만 저희 아이들 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해야 되는 게 삼성가죠.” 

   
   
▲ <이미지출처=MBC '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캡쳐>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GO발뉴스> 항상 어디서든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저희 투쟁하는 장소든 저희 기억교실 할 때도 마찬가지고, 저희가 세월호에 대한 모든 행사나 자리에 <GO발뉴스>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쭉 저희와 함께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듯이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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