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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주사파 합의’에 “7.4선언 박정희 때도 주사파?” 질문하자..

기사승인 2018.04.30  16: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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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용 “오전엔 ‘적극 환영’, 오후엔 ‘용납 못해’…12% 지지율, 실성증 비율”

   
▲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옆 자리에 김무성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장이 앉아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전우용 역사학자가 자유한국당의 ‘판문점 선언’에 대한 반응에 대해 30일 “오전에는 원내대표가 적극 지지한다고 하고 오후에는 당 대표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이날 SNS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원내대책회의 발언과 홍준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자한당 지지율 12%가, 한국 사회 ‘실성증(失性症)’ 환자 비율”이라며 “정당 지지율 12%는 ‘낮은 정도’지만, 환자 비율 12%는 ‘너무 위험한 정도’”라고 힐난했다. 

자유한국당은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위장평화쇼’, ‘어처구니 없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다가 30일 오전에는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만남이 있었다”며 “남북관계 진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정상회담이었다는 점에서는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원내대표는 “다만 달라진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북핵이 폐기된 것도, 북한이 개방의 문을 연 것도 결코 아니다”며 “비핵화 목표와 핵폐기 로드맵을 완성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정확해야 하고 냉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핵폐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무성 의원은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판문점 선언문이 발표되면서 북핵위기의 종식과 한반도 평화정착, 더 나아가 통일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과 열망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완전한 북핵폐기와 성공적인 평화정착, 북한 주민도 잘사는 세상은 모든 국민의 소망인 만큼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잘되길 기원하고 적극 협조해야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자유한국당은 완전한 북핵 폐기와 대남적화통일을 규정한 북한의 제도적 장치가 제거되지 않는 한,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전환에 동의할 수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정면 반대했다.

   
▲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가 4.27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 대표는 “비정상적인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이루어진 이면에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 선언문의 1조 1항은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라며 “‘우리 민족끼리’로 표현되는 ‘민족 자주의 원칙’은 북한의 대표적인 통일전선전략이자, 한국 내 주사파들의 이념적 토대이다, 남북 주사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색깔론을 폈다. 

이에 대해 전우용 교수는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3대원칙은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때 세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교수는 “홍준표씨가 마침내 박정희를 ‘주사파의 원조’로 지목했군요”라고 힐난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실제 기자회견장에서 한 기자는 홍 대표에게 “이해가 안된다”며 “이것은 7·4 남북 공동선언에도 있는데 (그러면) 박정희 때도 주사파가 있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다시 공부하고 질문하라”며 7·4선언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답변하지 않았다. 

홍 대표가 판문점 선언을 주사파간의 합의라고 색깔론을 덧씌우려 했지만 이날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88.4%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또 보수층의 81.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 대다수가 이념 여부를 떠나 평화체제를 천명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것이다. 

☞ 관련기사 : 문대통령 ‘국정 잘한다’ 86%…‘판문점 선언’ 지지 88%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SNS에서 “판문점 선언에 대해 ‘잘못됐다’는 평가를 하는 7.7%의 유권자만 보고 정치를 하겠다는 자유당을 격하게 응원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장은 “계속 그렇게 가서 자멸하기를 바란다”며 “이제 정치권도 적폐청산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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