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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가 ‘취재활동’이라는 TV조선…전우용 “전부 도둑놈이라는 자백?”

기사승인 2018.04.26  1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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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기자들, 언론자유 침해?…김어준 “언론자유에 ‘절도’는 없다”

‘드루킹 출판사 절도사건’ 관련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가 TV조선 기자들의 강력 반발로 무산됐다. TV조선 기자들은 ‘언론탄압’ ‘언론자유침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 통보에 TV조선 기자 70여명은 출입문 앞에서 “언론탄압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지금까지 경찰이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적은 없다”며 경찰 진입을 막아섰다.

기자들은 이 과정에서 “경찰의 불합리함을 받아들일 수 없다”, “언론의 자유를 위해 노력해 달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기자들의 마음을 꺾지 말아 달라” 등의 발언을 했다.

☞ 관련기사 : ‘언론자유 침해’ TV조선 기자들 주장이 공허한 이유

   
▲ 2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보도본부 앞에서 TV조선 기자들이 수습기자의 '드루킹' 누릅나무출판사 절도 관련 경찰 압수수색 통보에 반발,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의 자유나 기자의 특권이 아닌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한 수단”이라며 “국회, 정부기관, 심지어 군부대와 국정원은 물론 성역인 종교시설도 범죄 혐의와 연루되면 압수수색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나 정권 아닌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집행”이라고 강조하며 “민간 회사인 언론사나 방송사가 영장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공무집행 방해, 국가 공권력과 사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표 의원은 “간혹 노사분규 중 발부된 영장, 시위나 농성 대치 중 집행되는 영장에 대해 거부하고 막아서는 집단 저항권의 발동 사례들이 있다”고 언급하고는 “그 경우 거의 예외없이 조선일보와 TV조선은 노조나 시민들을 비난하고 미국 등 선진국 예를 들어 강경진압을 요구하곤 해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은 ‘아야’ 소리도 못하고 수시로 당하는 그 절차가 청천벽력으로 느껴지냐”며 “이제 그만 특권의 악습에서 벗어나라”고 지적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도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방송에서 “언론의 자유에 절도는 들어가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만약 제가 TV조선이 혹시 자유한국당과 연계된 게 아닌지 취재한다고 새벽에 TV조선 사장실에 몰래 들어가 태블릿PC와 핸드폰을 훔쳐 나왔다가 tbs로 돌아와 카피한 후 다시 갖다놓고 사과를 하면 아무것도 없던 일이 되는 것이냐”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질타했다.

TV조선이 ‘절도’를 ‘취재활동’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취재는 기자의 직업 활동이다. 절도가 직업 활동인 자가 도둑놈”이라며 “TV조선은, 자기네 기자가 전부 도둑놈이라고 자백한 거다. TV조선 거의 최초의 ‘진실 보도’”라고 촌평했다.

그런가하면 파워 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는 “경찰은 친절하게 TV조선에 압수수색 하겠다고 통보하고, TV조선은 ‘언론자유 침해’라고 거부하고. 지금 뭐하자는 수작이냐”며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서 발부가 되면 불시에 압수수색하는 게 상식이고, 도둑질을 한 범죄단체가 언론자유 침해라고 거부한다고? 지X도 오지게 풍년”이라고 비난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드루킹 사무실 무단침입, 절도 혐의 관련 판사가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실력으로 막아버리고 ‘언론자유 침해’ 운운하는 TV조선. ‘TV조선’이 법위에 군림하는 초법적 존재냐”며 “경찰은 압수수색 다시하고 또 막는 자들 공무집행방해죄로 모두 연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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