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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2년 전 김기식에 시정요구 안 한 선관위, 입 딱 씻어선 안 돼”

기사승인 2018.04.18  10: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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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국정농단 세력 추가 심판…자한당, ‘드루킹 사건’ 지방선거용 불쏘시개로 써”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드루킹 사건’ 관련 “문재인 대통령 연루가 의심 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의심병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관련자들이 구속되고 증거가 다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경찰과 검찰의 수사로 다 밝혀질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날 노 원내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이 ‘드루킹 사건’ ‘김기식 외유성 출장 논란’ 관련 ‘특검’과 ‘대통령 석고대죄’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농성을 하는 건 그쪽 자유지만 4월 국회를 이렇게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 2명에 대한 체포동의안까지 올라와 있는데 그거 왜 처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같은 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자한당 등 보수야당이 ‘드루킹 사건’을 “지방선거용 불쏘시개로 써먹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다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정권심판 선거이자 중간평가가 이뤄지는 데 이번 선거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은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추가심판이라는 게 여론”이라고 했다.

이어 ‘이걸 피하고 정부여당 심판으로 국면을 바꾸려고 하는 데 이 사건이 터지니까 이걸 부풀려서 국정원 댓글사건과 똑같다고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 사건은 사실상 사이버상 업무방해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이긴 하나, 그 자체로는 큰 사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가 ‘김기식 외유성 출장’ 논란에 적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19‧20대 국회의원 해외출장 사례를 조사, 발표한 것을 두고 자한당이 ‘사찰’ 운운한 데 대해선 오히려 “사찰이라면 불교 사찰을 얘기하는 건가. 그게 왜 사찰이냐”고 반문했다.

노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어느 당 몇 명, 어느 당 몇 명 이렇게 피감기관에서 외유한 건수를 밝힌 것 아닌가. 두 개 합하면 100건이 훨씬 넘는다. 상황이 그 정도면 국회가 가만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나서서 전수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옥석을 구분하고, 잘못된 것은 규명하고 책임지도록 하고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국회의원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피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특히 이날 노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더좋은미래 5000만원 기부를 “종전의 범위를 현저히 초과해 공직선거법에 위반한다”고 해석한 것을 두고 “선관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차가 지나갔는데 교통순경이 그걸 그냥 보고 있다가 2년 후에 그때 그 상황은 뭐냐 물으니 신호위반이다 라고 하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2년 전에 회계보고를 했는데 그때는 시정요구를 안한 것”이라며 “5천만원을 거기다 냈다고 회계보고를 했는데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줄 의무가 선관위에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입을 딱 씻으면 안 된다”며 “자기들이 그동안 잘못 처리한 데 대해 사과를 하든지, 응분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거듭 질타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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