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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원인 추적 <그날, 바다> 개봉…네티즌 “이제 ‘왜’만 남았다”

기사승인 2018.04.12  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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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적 ‘팩트’로 새로운 가설 제시.. 김어준 “세월호 실체적 진실 밝히는 밑거름되길…”

   
▲ 영화 <그날, 바다> 공식 포스터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첫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가 4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12일 전국에서 정식 개봉했다.

박근혜 정부가 ‘단순사고’임을 주장하며 핵심 증거라고 내놓은 세월호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영화는 이 데이터가 왜 조작됐고 무엇이 거짓인지, 두라에이스호 문예식 선장을 비롯한 생존자들의 공통된 증언과 경험, CCTV 기록, 블랙박스 분석, 원문 AIS 데이터 등을 입수‧분석해 교차검증하는 방식으로 정부 데이터를 치밀하게 반박해 나간다.

이 데이터들을 토대로 영화는 정부 발표와 다른 새로운 가설에 도달한다. 세월호가 좌현 앵커(닻)을 내린 채 운항했고, 해저 융기부에 앵커가 걸리면서 급회전을 반복하다 침몰했다는 것.

영화는 또한 ‘사라진 20분’에 주목하며 국정원 개입 의혹을 제기한다. 세월호 기관사 손모씨는 아내에게 ‘국정원의 조사를 받는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냈고, 국정원 조사 이 후 그는 자살을 시도했다. 영화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은 조사 과정에서 손씨에게 사고 발생 시간을 ‘8시30분에서 8시50분으로 하자’고 강요했다.

영화는 세월호가 2014년 4월 15일 인천항을 출발해 16일 진도 병풍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는 순간까지를 다루며 침몰 원인에 모든 화력을 집중, 세월호 진실규명을 향한 첫 퍼즐을 완성한다.

그렇다면 왜 세월호는 앵커를 내린 채 항해했을까. 국정원은 왜 세월호 기관사에게 사고발생 시간을 다르게 진술할 것을 강요했을까. 영화는 이를 국가가 규명하고 답해야 할 부분으로 남겨놓는다.

   
▲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 팩트로 4년여간 추적한 김지영 감독. 영화 <그날, 바다> 중

전날, 용산CGV에서 열린 <그날, 바다> 특별시사회에서 제작자 김어준 씨는 “가설이 살아있는 생존자의 증언과 경험에 일치하는지를 교차검증 했다. 아무리 그럴듯한 가설도 실제 그날, 그 배에, 특정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 느꼈던 움직임이나 충격과 일치하지 않으면 버려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살아남은 가설들을 하나하나 묶어서 최종적으로 저희 나름의 가설을 제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며 “저희가 낸 가설이 100% 옳다고 주장하기보다 다른 가설이 있다면 얼마든지 다투어가며, 결국은 영화가 세월호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까지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김지영 감독은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이 가설을 보고 조금이라도 동의하면 이 영화를 주변에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날, 바다> 크라우드 펀딩에는 시민 1만6000명이 참여했고, 제작비 20억3000만원이 모아졌다. 특히 배우 정우성 씨가 내레이션을 맡으면서 개봉 전날 예매율 1위를 기록,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먼저 접한 네티즌 ‘데**’는 김지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에 감사를 표하고는 “이제 남은 것은 앵커로 저 거대한 배를 실제로 넘어뜨릴 수 있느냐에 대한 수치적 증명, 그리고 과연 그러했다면 도대체 누가, 왜 그런 짓을 했느냐”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 ‘우리**’도 “과학적인 팩트들로 관객들에게 너무나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국정원이 설명할 때가 된 듯~ 뭘 숨기려고 이렇게까지 했는지 더더욱 궁금해진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온라인상에는 “영화를 보면 그날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알고 싶어진다(무념**)”, “모두 다 봤으면 좋겠어요. 숨겨진 비밀은 뭔가요? 왜 그랬을까요?(꼬실**)”,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Y**)”, “집중해서 잘 봤어요. 좋은 기록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myname*******)”, “그날 바다를 잊지 맙시다(현이**)”, “반드시 기억되고 알고 있어야 할 기록입니다(자아***)”, “이제 왜.. 만 남았다(별*)”, “감정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 자료만을 가지고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치열하게 분석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많은 분들이 영화를 관람하시길 빕니다(수염**)”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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