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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삼성 지시 받아 노조원 시신 탈취?…檢, 문건 확보

기사승인 2018.04.11  10: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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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삼성, 가족까지 회유해 고인 욕보여…경찰도 한통속?”

지난 2014년 5월 17일 사망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염호석 양산분회장 시신을 경찰이 탈취하는 과정에 삼성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1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삼성전자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문서에 회사 쪽 개입 정황이 담긴 것을 확인하고, 회사 쪽이 당시 주검 ‘탈취’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염 분회장이 숨진 뒤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장이 염 분회장의 아버지를 두 차례 면담하며 회유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 '금속노조'

당시 유족 측은 장례를 노조에 일임했었다. 하지만 돌연 가족장으로 입장을 선회하며 시신을 두고 경찰과 금속노조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시신을 ‘탈취’했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수십 명이 연행됐다.

한겨레는 “당시 염 분회장의 아버지에게 제시한 상당한 규모의 위로금 액수까지 문건에 나온다고 한다”며 “문건에는 염 분회장 사례처럼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와해를 위해 각 지역 센터장들을 활용하는 대목이 곳곳에 등장한다”고 전했다.

앞서 2014년 당시 김성환 삼성노조위원장은 ‘go발뉴스’에 “아버님이 (서울에)오실 때 센터 사장이 전화해 합의하라고 했다고 하시더라”며, 경찰 병력을 대동해 조합원들과의 대치 상황에서 강경히 조합원들을 연행하는 것을 볼 때 “경찰이 (삼성 측의)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삼성이 경찰의 ‘주검 탈취’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자, ‘반올림’ 임자운 변호사는 SNS에 “당시의 긴박하고 참담했던 상황을 기억한다”면서 “삼성이 이렇게나 악랄하고 대한민국 경찰이 이렇게나 형편없는 조직이구나를 실감했던 사건”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결과에서 이런 내용까지 드러난다니 세상이 바뀌긴 했다”며 “이 참에 삼성의 노조파괴 범죄, 제대로 털자. 거기에 동원된 경찰 관계자들도 다 털자”고 강조했다.

또 관련기사에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파랑**)”, “경찰도 한통속이었단 말인가?(전*)”, “삼성, 가족까지 회유해서 욕보이네.. 끝이 없구나(믿음소망**)”, “삼성은 모든 일을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게 큰 문제다. 돈으로 일단 덮고 쉬쉬.. 그 이후 겁박(대청*)”, “국민의 경찰이 아닌, 삼성의 경찰이었네(옴**)”, “삼성이 끼지 않은 곳이 없네. 진정한 적폐본산(acce****)”, “역시 법위에 삼성이 있었네. 용역도 아니고 경찰이 시신을 탈취해가네? 역시 삼성공화국(필****)”, “국민 위의 정부, 정부 위의 삼성(P***),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봐야할지 모를 만큼 곳곳마다 가지가지로 악행이 서려있네. 하나하나 철저히 드러내줬으면..(다다**)”, “경찰이 삼성경찰이다(1**)” 등 댓글이 달렸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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