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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조선> 방씨 일가-장자연 2번 모임…불참 모임으로 수사 덮은 의혹”

기사승인 2018.04.09  11: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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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tbs에 정정보도 요청…대부분 날짜, ‘장자연 모임’ 부인 안해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 9일 “두번째 모임에 ‘조선일보 관계자가 없었다’는 것을 가지고 나머지 2개 모임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덮은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선일보 관계자가 언급되는) 총 3번의 모임이 있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07년 10월, 2008년 7월, 2008년 10월 모임이 있다”며 “이 중에 2008년 7월 두 번째 모임이 술자리가 아닌 것”이라고 사실관계를 짚었다. 

박 의원은 “두번째 모임은 오찬이었다”며 “장자연씨 문건에 ‘조선일보 관계자가 있었다’는 취지로 적혀 있어 조사를 해보니 두번째 모임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 중요했던 것은 첫번째인 2007년 10월과 3번째인 2008년 10월 모임”이라며 “첫번째 모임이 조선일보 2대 주주인 방용훈씨가 주재했던 모임”이라고 지적했다. 방용훈씨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으로 코리아나호텔 사장이다. 

또 “세번째 모임, 장자연씨의 어머니 기일로 알려지고 있는 모임에 최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일보 사주의 아들(방상훈 사장의 아들)이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이어 박 의원은 “그래서 사실은 조선일보 관계자들은 첫 번째, 세 번째 모임에 나왔었던 것이고 이것을 당시 수사 당국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두번째 모임에 조선일보 관계자가 없었다’는 것을 가지고 다른 두 모임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덮은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틀의 진실’과 관련 최민희 전 의원은 “경찰이 장자연씨 관련 수사 의지를 밝히며 2009년 3월 15일 “장자연리스트를 입수했다.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발표한다”며 “그런데 3월17일 돌연 “리스트를 갖고 있지 않다”는 요지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되짚었다. 

박 의원은 “검찰 관련해서도 제대로 수사는 안 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경찰에서도 소속사 대표나 매니저가 서로 상충된 얘기를 한 것, 특히 어머니 기일 술자리 관련돼서 그랬다”며 “술자리에 동석했었던 술집 종업원들의 여러 진술들을 확보해 놓고도 ‘참 이상하다. 서로 진술이 안 맞는다’라는 것까지 인식한 걸로 보여진다”고 경찰 수사를 짚었다. 

이어 박 의원은 “검찰에서 특별히 조선일보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주 아들(방상훈 아들) 경우는 경찰에서는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소속사 대표나 매니저가 술자리 정황에 대해 다른 얘기를 했다면 전체적인 술자리 정황에 대해 다시 조사를 해 봐야 되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짚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에서 한 번 조사한 것으로 조선일보 사주의 아들(방상훈 아들)에 대해서 조사가 안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검찰의 부실 수사를 지적했다. 

방용훈 사장 조사와 관련 박 의원은 “사실 술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꽤 여러 명으로 윤모 주한미국공사나 이모 한국지국장 등이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을 지우고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과 소속사 대표, 장자연씨 3명이 있었다는 것처럼 발표가 돼서 사실상 수사 결과에서 드러나지 않는다”고 ‘방용훈 지우기’ 의혹을 짚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발표는 그렇게 된 것이고 당시 경찰은 깊숙이 수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수사는 했는데 발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그 모임의 CCTV까지 경찰이 확인을 했었다고 한다”며 “2009년에 상당히 자세히 수사 했는데도 제대로 발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 지금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재조사 결정을 지적했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한편 앞서 2일 방송 내용에 대해 조선일보는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특정되어 있는 관련 보도가 마치 2009년인 것처럼 당시라고 표현했다”고 지적했고 최 전 의원은 “조선일보 관련 보도가 나온 건 2011년 3월 9일”이라고 정정했다. 

2일 방송에서 “3월 7일 장자연씨가 사망하고 그 다음 날 경찰이 이례적인 발표를 했고 그 발표 내용이 이틀 후에 바뀌었다. 그래서 이틀 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최 전 의원은 “3월 9일 최초 경찰 발표가 있었던 게 아니고 3월 15일 최초 경찰 발표가 있었다. 이틀의 진실은 3월 15일과 17일”이라고 정정했다. 

또 최 전 의원은 “경찰이 이틀 후에 입장을 바꾸는데 역시 3월 8일, 3월 10일이 아니라 3월 15일, 3월 17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제가 ‘3월 9일 조선일보가 관련하여 두 가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라고 했는데 이 3월 9일 역시 2011년 3월 9일로 정정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장자연씨와의 모임 자체를 부인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날짜와 관련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최 전 의원은 “조선일보에 불편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그리고 tbs에 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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