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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사장 반대 자한당, ‘세월호 진심’ 증명하려면?

기사승인 2018.04.05  1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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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 “자한당, ‘朴 행적’ 밝히고 진상규명 방해 반성‧사죄가 먼저”

   
▲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임명저지 규탄대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양승동 후보자 사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의혹을 제기하며 자격 논란을 부추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당일 박근혜 행방’을 거론하며 비판에 나섰다.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자한당의 문제제기에 “착잡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양후보 임명을 반대한 이들은 대부분 지난 4년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반대하며 방해해왔고, 2기 특조위 구성을 위한 ‘사회적참사특별법’에도 반대표를 던진 이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이들의 주장이 세월호참사에 대한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라면 이러한 문제제기를 하기 전에 박근혜의 당일 행적, 청와대 등 당시 정부의 말도 안 되는 대처, 조직적 진상조사 방해, 끊임없는 피해자 모독 등 자신들이 자행하거나 비호했던 행위들을 먼저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1기 특조위 조사활동을 방해하는 데 앞장섰던 ‘황전원’을 또 다시 2기 특조위원으로 추천한 자유한국당은 당장 추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반성과 사죄를 하지 않고 세월호참사 당일의 행적을 이유로 계속 양후보 임명을 반대하며 선동하는 것은 세월호참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양승동 후보자에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밝히는 동시에 대한민국 최대 공영방송인 KBS를 정상화시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분명한 각오와 의지,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에는 “KBS를 공정언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며 싸워온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와 언론인들의 노력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자한당에 조속히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김효은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를 언론장악‧좌파정권이라 비난하는 자유한국당에게는 어떤 후보가 사장이 되어도 못 마땅할 줄은 안다”면서 “그러나 세월호를 끌고 와서 후보자를 공격할 자격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뜬금없이 방송법 통과 없이는 국회도 없다는 생떼를 보면서, 4년 전 새누리당 측의 망언적 논평 ‘제1야당은 세월호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급한 민생 현안들을 세월호 특별법의 볼모로 잡고 있다’를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를 KBS답게 해 주는 것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망가뜨린 원죄에 대한 작은 속죄의 시작”이라며 양승동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듭 촉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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