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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평양공연’ 후기…“현단장님 ‘봄봄봄’ BG 미안해요”

기사승인 2018.04.05  08: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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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 걱정이던 윤상 감독 고맙습니다, 레드벨벳 친구들 잘했어”

   
▲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13년만의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성황리에 끝난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모두가 함께 만든 그 봄 안에서 나는 자꾸 주책없이 눈물이 났다”며 후기를 남겼다. 

탁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양 공연을 함께 한 참가자들과 가수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탁 행정관은 “멋진 편곡, 결국 잘 해낼 거면서 걱정, 걱정이던 윤상 음악감독 고맙습니다. 심한 감기에도 언제나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그리고 끝까지 공연을 챙기신 조용필 선생님, 모든 출연자의 연주를 기꺼이 맡아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에 감사하고 감사할 수 밖에 없던 위탄 선생님들과 코러스 분들.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일러주며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최진희 선생님, 북측과의 듀엣 그리고 자신의 무대에 온몸을 던져 결국 탈진직전까지 갔던 이선희 선배님,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 편곡 까지 하는 수고를 마다 않은...결국 무대에서 내려와 눈물을 흘린 YB, ‘잊지말아요’를 부르면서 모두를 울컥하게 했던, 아이까지 맡기고 이 여정에 함께 해준 백지영씨, 모두의 마음을 잔잔히 위로해준 김광민 선생님”이라고 적었다. 

또 “갑자기 주문한 허밍과 가장 부담스러운 첫무대를 너무나 멋지게 만들어 준 정인씨. 멋진 협연무대를 만들어 주어 너무나 고마웠던 알리씨. 사흘 내내 아파서 모두가 걱정했던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말 잘 해내준 서현씨. 자기들 잘못한 것도 아닌데 출발 전부터 마음고생에 짠했던 한 순간도 얼지 않고 모두를 즐겁고 기쁘게 해준 레드벨벳 친구들 잘했어!”라고 전했다. 

탁 행정관은 “짜증 섞인 요구들을 모두 받아주며 결국 봄이 온다의 오프닝을 만들어준 석예빈씨와 춤꾼들. 그리고 결국 우리 모두를 울린 (강)산에 형”이라고 말했다. 

실향민 2세인 강산에씨는 3일 두번째 공연에서 ‘라구요’를 부른 후 “오늘 이 자리가 굉장히 감격스럽다.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북측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쏟아냈고 일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사진출처=SBS 비디오머그 화면캡처>

또 탁 행정관은 “공연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바뀔 수 있을 거라는. 그 믿음을 확인시켜 준 남측 70여명의 스텝들과 시시각각 변하는 일정에 짜증대신 연출팀처럼 함께 움직여준 상용이형과 매니저들. 그리고 현송월단장, 안감독님. 모두가 함께 만든 그 봄안에서 나는 자꾸 주책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이게 뭐라고..... 이 봄이 뭐라고....”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말미에 그는 “현(송월) 단장님 안 틀기로 하고 봄봄봄 BG 써서 미안해요 ㅎ”라고 덧붙였다. 

공연이 끝난 뒤 북측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치고 남측 예술단들이 꽃다발을 받으며 인사를 나눌 때 로이킴의 ‘봄봄봄’이 흘러나왔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공연이 끝난 뒤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주재로 평양 미산각에서 화기애애한 환송 만찬이 열렸다. 

우리 가수들과 삼지연관현악단 가수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어울렸는데 북측 가수들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자 가수 윤도현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윤도현 밴드는 공연에서 이 곡을 록버전으로 편곡해 불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심을 받았다. 

현송월 단장은 조용필씨에게 ‘그 겨울의 찻집’을 같이 부르자고 제안해 함께 노래를 불렀다. 

또 현 단장은 만찬 말미에 ‘탁현민 행정관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고 요청해 탁 행정관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선곡했다. 이에 현송월 단장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노래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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