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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계좌 ‘고액 수표들’…“김밥값으로 줬다”에 경찰 조사 중단

기사승인 2018.03.30  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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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 아들 접대’도 등장…검찰 지목한 스포츠조선 사장 “엉터리, 왜곡”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고 장자연씨 사건을 재조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장씨와 장씨 가족 계좌에 고액 수표 수십장이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S에 따르면 2009년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경찰은 장씨의 계좌와 카드 내역 950여건을 확인했다. 

계좌추적 결과 장씨와 가족 계좌에 100만원권 이상 고액 수표가 수십장 입금된 사실이 드러났다. 

입금된 총액은 억대였고 수표를 건넨 남성은 20여명이었다. 돈을 준 이들 중에는 유명 기업인과 고위 공무원, 금융인 등이 다수 포함됐다. 

경찰은 접대의 대가로 의심하고 해당 인사들을 조사했지만 모두 오며가며 만났는데 용돈으로 쓰라고 줬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수사팀 관계자들은 “전부 다 ‘김밥값을 줬다’는 식으로 진술했다”, “불쌍해 보이고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할 걸로 보여 힘을 내라고 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들의 해명만 들은 뒤 조사를 중단했고 수사 결과 발표에도 고액 수표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검찰과 경찰은 장자연씨 문건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사장’에 대해서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장자연씨는 2008년 9월 ‘조선일보 사장’의 접대에 불려갔다고 적었다. 2008년 10월에는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도 접대했다고 적었다. 

경찰은 당시 장씨 소속사 대표 김모씨의 일정표를 입수해 확인했다. 2008년 7월 17일 ‘조선일보 사장’과 오찬을 가지려 했고 2008년 10월에는 ‘조선일보 사장 아들과의 술자리’도 이뤄졌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장씨가 만난 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또 소속사 대표 김씨도 일정표의 ‘조선일보 사장’은 당시 스포츠조선 사장이었던 하모씨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1년 전인 2007년 10월 방상훈 사장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과 하씨, 장자연씨를 함께 만났다고 했다. 이후 경찰은 방용훈 사장을 조사하지 않고 하씨만 3차례 조사했다. 

그러나 하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2008년 7월17일 당시 다른 사람과 식사를 했다며 영수증과 함께 알라바이를 입증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를 넘겨받은 검찰은 장씨가 지목한 조선일보 사장이 스포츠조선 사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3년 뒤 소속사 대표 김씨는 조선일보가 제기한 명예훼손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08년 7월17일 하씨와 식사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하씨도 증인으로 나와 “당시 수사 검사가 전화해 검찰에 나올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씨는 JTBC 취재진에게 “조사를 안 한 것이다, (검찰) 불기소 결정문이 순 엉터리다”며 “왜곡됐다는 게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과거사위에 진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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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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